투고 본점 (수지 신봉동)
늦가을에서 겨울철 제대로 맛을 즐길 수 있는 굴. 통영으로부터 올라오는 굴을 이용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굴탕면 생각이 간절했다. 굴짬뽕과 굴탕면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맑은 국물에 고추기름을 사용하지 않으며 칼칼한 맛이 특징. 얇은 소면이나 중면을 사용하지만 면 자체에 굴의 향과 맛이 그대로 배어 있어 해물맛이 강한 굴짬뽕과는 다르다. 오징어, 버섯, 조개류와 함께 다양한 소재 맛이 굴짬뽕이라면 굴탕면은 모든 재료에서 굴의 향이 그대로 나야 제대로다. 오늘은 이 녀석을 먹기 위해 잠시 나선다.
자 우선,
식사 전후 액티비티
획고: 106m, 거리 12.05km. 월간 누적거리: 299.32km
소모칼로리: 300kcal
라이딩 러닝 타임: 40분
주요 코스: 죽전 - 수지 - 성복천 - 정평천 - 신봉동 - 리버스
기온: 최고 21도, 최저 11도, 출발온도 19도
날씨: 맑음
바람: 북서 1ms
미세먼지: 좋음, 초미세먼지: 좋음, 자외선: 좋음
복장: 지로 헬멧, 데쌍트 져지, 스카이시프트 고글, 유니클로 바막, FILA 팬츠, 스파이더 얼반 슈즈
용인 죽전의 서쪽산. 수지 신봉동을 앞으로 둔 큰 산. 광교산이 있다. (고도 600여 미터) 집으로부터 다녀오면 소요시간 3시간 거리의 운동에 꽤 좋은 중등산이다. 이 광교산 자락에서 동쪽 방향으로 내천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데 하나는 형제봉 자락으로부터 흐르는 성복동 쪽의 성복천, 다른 하나는 시루봉으로부터 흐르는 신봉동 쪽의 정평천이다. 용인 탄천을 출발기점으로 성복천을 타고 오르다 신봉동 방면으로 틀어 정평천을 타고 간다. 오늘 날씨는 11월 중순의 날이라 하기엔 너무나 온화하다.
신봉동은 특이하게 탄천의 좌우가 바뀌며 자전거 전용 도로가 좌측에 배치되기도 한다. 잠시 고즈넉하게 달리다 신봉동 아파트촌 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이어 오늘의 맛집에 도착. 바깥쪽 창가가 바로 보이는 명당자리를 잡고 브릉이는 스탠드 포지션으로 파킹해 둔다.
운동 중 리커버리를 위한 오늘의 맛집 - 투고 본점
오늘의 맛집 이 집은 사실 본점 하나다. 분점은 없다. 본점이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는 쌀국수면을 사용하는 비빔면 브랜드와 겹쳐서다.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대략 20여 석이 있는 내부는 콘크리트 마감으로 장식했고 중국집으로서 대표적 인테리어와 다르다. 각종 중국 술들이 보인다. 무척 맛있는 마오타이주와 이과두 그리고 연태고량주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눈으로 마신다. 라이딩 중이니 당연히 금주~!
주문 후 10여분 정도 기다리면 드디어 굴탕면이 등장. 통영으로부터 직접 공수받은 씨알 굵은 굴을 사용한다. 여느 중국요릿집과 같이 젓갈용 자잘한 굴을 사용하지 않는다. 해서 그 식감과 향이 강한 편. 맑은 국을 쓰더라도 굴짬뽕이라고 하는 집들이 꽤 있다. 그건 굴탕면이 아니다. 이 집의 굴탕면은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부터 굴의 풍미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불맛. 하지만 그저 각종 야채나 해물에 쓰는 불맛이 아니다. 구수한 불맛이나 어느 정도 자제했다. 굴의 향을 그대로 전하기 위한 조리장의 그간 공력이 느껴진다. 한 마디로 굴향과 불맛의 사이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낸 '굴의 향이 온전히 느껴지는 불맛'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난 굴탕면을 먹고 싶을 때면 집으로부터 한참 먼 이 집만 찾는다. 브롬톤을 세우기도 편한 익스테리어로 창가자리에 그대로 세워두며 즐길 수 있어 좋다.
굴의 향이 그대로 전해지는 진미를 느끼고 싶다면 브롬톤으로 라이딩 후 이 집 투고 본점을 추천한다.
자, 다음 브롬톤 라이딩 맛집은 어디일까?
(유의사항: 맛집 방문은 포스팅 당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실제 방문일과 대략 2~3주 정도 텀이 있습니다. 광고지원도 없으며, 그 어떤 서비스도 받지 않는 개인적 견해를 담은 내용일 뿐이오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