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리스타 KM Aug 25. 2023

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강력 추천! 내 입 맛대로 싱가포르 국수 Top3! (orchard 지역

가끔 맛집을 소개하는 방송들을 보면 본인만 알고 싶어 공개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맛집 리스트를 사람들마다 가지고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공개가 되면 맛집에 손님들이 몰리고 그러면 본인이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오늘 내가 소개할 곳이 딱 그런 곳이다.

내가 만약 유명인이라면 공개할까 말까를 망설이게 되는 곳! 짜잔! 공개한다.

싱가포르 왔을 때 맛있는 국수 잘 먹었다는 생각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싱가포르의 국수 맛집을 소개한다.


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국수를 먹을 때마다 국수의 맛을 좌우하는 비중이 큰 것이 국물일까 소스일까 면일까 하는 생각 한다.

물론 그것들의 조합이겠지만 나는 그래도 국물의 맛에 더 비중을 두는 편이다.


오늘도 또 가서 먹고 배를 두드리며 나왔다.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하루에 두 번 간 적이 있다. 친구들은 내가 입덧하냐며, 주변 지인들이 내가 이 국숫집에 지분이 있느냐며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였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많이 먹은 국수는 단연 NamNam의 국수이다.

베트남 쌀국수

싱가포르에 와서 1년쯤 지나서 알게 된 곳이다. 이곳은 체인점으로 Orchard, Dhoby Ghaut, City Hall 등의 쇼핑몰에 입점이 되어 있다. 내가 가는 곳은 오차드지점 NamNam이다.

이 국수의 매력은 국물이다. 맑은 국물. 소고기 뭇국 같은 맑은 육수의 색깔인데 뭇국보다 육수가 더 진한맛이 난다. 소고기에 닭고기 육수를 더한 느낌이랄까.

부추와 쪽파 고수와 민트도 송송 썰어놓은 것이 국물 위에 있어 동남아 국수의 향을 더한다.

라임과 매운 고추를 다져 놓은 것은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된다. 우리나라의 다진 양념처럼. 취향에 따라 넣어 먹으면 되지만 그것을 첨가하면 맛이 확 달라지기 때문에 일단은 넣지 않은 상태로 3분의 1 정도 먹은 후 라임과 다져진 고추를 넣어 먹어 보는 것을 권한다.

일단 국수를 받으면 국수 위에 떠 있는 슬라이스 된 소고기가 뭉쳐지지 않게 한 겹씩 떼어내고 국수도 국물과 잘 어우러지게 저어줘야 한다. 고기는 야들야들한 샤부샤부 고기 느낌이다.

그 후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서 입 안에 한 입 넣으면 감칠맛에 침샘 폭발하며 목으로 타고 넘어가는 국물이 위장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그다음 고기를 한 개 집어 들어 소스에 꼭 찍는데 이것은 식사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와도 같다.

그 뒤 고기를 국수에 싸서 젓가락으로 들어 올려 입 안에 한 입 넣으면 만족감 백배!

그 뒤부터는 젓가락질 빨라지고 맛있는 기분이 지속되고, 젓가락질의 무한 반복이다.

평일 10시에서 2시까지는 런치세트로 음료수와 파파야 샐러드도 같이 나오는 것이 $12.90(한화로 약 일만 삼천 원 정도. tax포함)


두 번째도 베트남의 국수이다.

이번엔 비빔국수.

또 베트남이야?? 맞다 또 베트남이다. 세 곳만 올리려니 또 베트남이 선정이 되었다. 이쯤 되면 베트남에 가야 되나 싶을 정도다.

우리나라에서 분짜로 사람들의 입맛 저격했었던 그 분짜 맞다.

위치는 orchard역에 내려서 Isetan 방향으로 가면 그곳에 food republic에 위치한 리틀하노이이다.

내가 가는 이 집은 구운 돼지고기가 숯불에서 금방 구운 것처럼 그 향과 맛이 진하다는 것이 특색이다.

우리나라의 소면 같은 굵기의 면이 맨 아래에 깔리고 그 위로 양상추가 깔려 있고, 맨 위에 고기와 완자 그리고 스프링롤.

피시 소스 같은 수제 소스와 닭 육수 국물은 따로 나오는데 소스는 찍어 먹는 것보다 국수에 부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

이 국수는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완자와 스프링롤 속 재료가 많이 비슷한데 으깬 두부와 다진 표고버섯이 많이 들어가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입 안에 만족감을 준다.

국수가 양이 적은 듯싶지만 고기와 완자 스프링롤까지 먹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포만감이 느껴진다.

새콤한 맛이 먼저 느껴지면 뒤 따라서 오는 달콤한 맛과 국수와 버무려진 고기에 바삭한 스프링롤은 내가 그곳에 데려간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

놀라운 것은 가격인데 $8.9(한화로 약 8900원)

wow! wow! wow!


마지막으로 소개할 이곳은 paradise 다이너스티이다.

위치는 orchard 역 wisma atria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팔색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곳이다.

파라다이스는 가족이 모두 외식을 한다거나 지인들과 함께 간다거나 다른 사람에게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 일이 있을 때 가면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손님들이 오시면 꼭 모시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고 특히 여러 메뉴가 있어 자신의 취향껏 맘에 드는 메뉴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싱가포르에는 샤오롱바오 맛있는 곳이 많지만 이곳은 팔색으로 되어 있어 보는 눈과 입 모든 것을 잡았다.

이곳의 단점을 굳이 뽑자면 먹고 싶은 것이 많아 과식을 하게 된다는 점!

내가 소개할 국수는 돼지뼈를 푸욱~ 고아 육수를 내고 그 안에 칼국수보다 얇은 생면이 들어 있고 그 위에 새우와 다진 고기 만두소가 있는 만두가 있는 국수이다.

가격은 $13.80(한화로 약 15000원 정도. tax포함)


일단 국수가 나오면 그 국수의 육수 색깔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보기만 해도 몸보신이 절로 될 것 같은 진한 육수 느낌을 완벽이 잡았다.

한 숟가락 입 안에 넣으면 먹기 전에 상상했던 맛에 간까지 알맞아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명절에 떡국을 위해 엄마가 며칠 동안 우려낸 국물 맛이라고 할까? 실제 이곳에서는 이 육수로 한 떡국도 판매하고 있다.

면 위에 놓인 완톤을 먹으면 안톤의 겉피가 흐늘흐늘 거리는 것이 입에 들어가면 녹아버리고 그 안에 새우가 입 안을 꽉 채워준다.

완톤을 먹을까 국수를 먹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완톤누들을 주문하면 된다.


자주 가다 보니 여러 종류의 국수를 주문해서 먹어보게 됐는데 모든 국수가 맛이 좋다.

특히 아래 왼쪽에 짜장면 같은 국수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고, 오른쪽 탄탄면은 적당히 매운맛을 즐기는 남녀 성인 모두 좋아한다.


싱가포르에 왔는데 비가 와서 국수가 생각난다면 쌀국수 추천.

더운 날씨에 많이 걸어서 입 맛이 떨어졌다면 식욕을 찾게 해 줄 분짜 추천.

가족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계획한다면 완톤 누들 추천.

내 맘대로 국수 top3!

오늘 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태형!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