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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인 Oct 06. 2020

안녕, 퀸스타운.

* Day 12 / 20201005 월요일

@Queenstown


퀸스타운 마지막 날. 그렇게 맛있다던 Ferg Burger를 먹기로 했다. 오늘도 호호&네스 커플과 함께! 이상하게 계속 만나게 되네. 매력적인 커플. 그리고 이 커플에게 Don 할아버지가 주신 책자도 선물하기로 했다. 어제 산행을 마치고 우리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림으로 예배드려야 해서 급하게 헤어졌는데 그런 우리에게 예배 때 무엇을 하는지 본인들은 종교가 없어서 굉장히 궁금하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이 책자를 선물해 주었다. Don 할아버지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만난 후의 삶에 목적이 생기고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이웃에게 알려주기 위해 적은 그분의 삶의 고백을 담은 얇은 책자. 여행을 떠나는 우리에게 수 권을 주시면서 여행 중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라고 하셨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호호와 네스! :-) 영어 공부책을 베개 옆에 고이 두고 읽지는 않는다는 네스가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Ferg Burger는 맛있었다. 만약에 하루 더 머문다면 다음 날 또 먹고 싶었는데 이럴 줄 알고 신랑은 나를 마지막 날 데려왔나 싶었다. 같이 퀸스타운에 하루 더 머물자던 호호의 장난 섞인 제안에 살짝 솔깃했지만 우리는 이제 다시 캠퍼밴으로 돌아가야 했다. 왠지 또 볼 것 같았던 'See you again'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3일 동안 이 친구들 덕분에 퀸스타운을 더 즐겁게 누렸다. 고마워! 그리고 마지막으로 퀸스타운에서 1일 1 공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버블티를 테이크 아웃했다.


그리고 지금은 내일 테 아나우(Te Anau)를 거쳐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로 가기 위해 Lumsden 지역에 있는 무료 캠핑장이다. 이 글을 쓰고 지금, 나는 살짝 멀미 기를 느낀다. 바람이 너무 세서 차가 흔들 침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오빠에게 "우리 괜찮겠지?" 묻고 있다. 오빠가 괜찮다고 했으니 괜찮을 거다. 이번 주 수요일까지 날씨가 계속 안 좋다고 하는데 테 아나우에서 어떤 일정을 보내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Lumsden Parking A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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