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사라진 꿈 이야기

by 구르미

가끔 거울을 본다.

아이를 재우고, 설거지를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서야 겨우 마주하는 거무튀튀한 얼굴.

그 속엔 한때의 반짝임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무언가에 설레고, 무언가가 되고 싶어서 두근거리던 시간들.

그 시절의 나는 분명히 나만의 꿈이 있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싶었고, 글을 써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싶었고, 세상을 여행하며 늘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서야 되돌아 보니 책상 위에 펼쳐놓은 책들과, 벽에 붙여둔 포스터와, 밤을 새우며 썼던 일기장속 꿈들은 그저 묵은 기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지금은 때가 아니야.”

“아이들이 좀 크면...”

“나중에, 나중에 꼭 하자.”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구르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동물을 사랑하며, 유기동물문제 해결과,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소설 및 에세이 작가입니다.

8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3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8화난 슈퍼우먼이 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