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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고기녀 Nov 23. 2020

This is Water

내가 물이궁금한 물고기가 된이유

젊은 물고기 두마리가 어항안을 헤엄처 간다. 반대방향에서 어르신 물고기가 헤엄처 온다. 어르신 물고기는 젊은 물고기들에게 고개를 흔들어 인사를 하며 이렇게 묻는다, "좋은 아침이야 청년들, 물은 좀 어때?" 젊은 물고기 둘은 대답없이 한참을 헤엄쳐간다. 그러다 한 젊은 물고기가 다른 젊은 물고기에게 묻는다, "물이 도대체 뭐야?"


이 이야기는 나의 삶 큰 영향력을 끼친 David Foster Wallace의 "This is Water" 라는 연설의 도입부 이다. David Foster Wallace는 현대미국문학의 한획을 그은 장편소설 작가로 2005년 Kenyon 대학교의 졸업 연설로 해당 연설을 전달 하였으며, 그 후 다양한 방법으로 각색이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나는 하기 영상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C7xzavzEKY


연설의 요지는 이렇다. 우리의 자동상태는 나 중심이다. 어른들은 비록 내가 이기적이라고 매일인정하지는 않지만 모든상황은 나의 중심에서 바라보고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Wallace가 제시하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나중심의 자동상태에서 세상에 주위를 귀울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것이다.



연설내 다른예로 Wallace는 대학을 갓졸업하여 좋은 사무직직장을 얻을 여는 20대 직장인의 삶을 그린다. 매일아침 커피와 샤워로 시작하여 교통체증을 뚫고 도심속 회사에 도착하여 온종일 컴퓨터 화면을 보고 타자를 치는 여느 직장인의 모습이다. 직장일이 바쁘다 보니 집에는 먹을 것이 없어 퇴근길에 장을 보러 마트에 들르는데 마트에는 나처럼 일을 마치고 음식거리를 사러온 사람이 가득하다. 피곤하고 배고픈데 크고복잡한 마트의 통로들을 뚫고 내가 필요한것을 찾아야 하고 찾으면 또 계산줄을 서야하고 이 모든 상황이 왜 나에게 이러나는지.. 나에게 너무 개인적으로 불공평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모든 짜잘하고 짜증나는 순간들이 바로 우리가 "선택" 을 해야하는 순간들이다. 우리는 이런상황에서 기분나빠하지 않아도 된다. 그럴 선택권과 자유가 있다. 이 모든 상황에 조금더 주위기울여 보면 나외에 모든사람들은 중요한 이유와 사정이 있다는 점이다. 또 조금만 더 상상해 본다면 계산대에서 때를 쓰는 아이를 강항게 훈육하며 정신 없이 쿠폰을 찾고 있는 아줌마가 몇일 전 나의 가족에게 직접적으로 행정적인 자비를 베풀어 몇달간 골치였던 문제를 해결해 준 사람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삶 매일매일 겪는 지루하고 루틴한 순간들속 주인공은 항상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점이다. 자유로운 사람이라면 내 주위에 주위를 기울이고 자각하며 이것을 반복적으로 매일 훈련한다는 것이다. 이 자유의 반대는 우리가 소휘말하는 개미지옥의 개미이다.


우리 삶에서 너무 리얼하고 중요한, 하지만 주위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에는 보이지 않는것들을 잊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항상 상기시켜야 한다 "this is water, this is water." 이것이 물이다, 이것이 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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