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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Feb 27. 2022

히야신스. 함박


무튼, 분 내음이 난다.
저녁이 되면 향기는 무거워

가라앉은 내 마음 같다.
그럴수록 농도는 깊도록 짙어져서
가끔 코를 꽃에 파묻히게 만든다.
그저 숨어 버렸다.

향기를 읽는 순간, 희미한 기억은
마치 상황에 따라 슬픔을 말하기도 했다.

모든 순간이 로맨틱하지만 않아서
뭔가 향기로울 때마다
마음이 엉킨다.

그게 뭔지 모르게
그대로 두면 자라는 슬픔마냥.
적막함 내지 쓸쓸한 향기를 낸다.

하필이면, 오늘 내게 온 감정 하나
들키는 순간 같다.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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