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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 Feb 28. 2022

문득, 사랑이므로


어떤 이별은 만남을 기약할 뿐,
헤어짐은 영영 사랑
휩쓸려서 가질 수 없는 사이에서

잃어버려도 남아서 사랑이므로
세상 아름다운 이유가 저마다 사랑이므로
별거 아닌 사랑도 사랑이므로
가진 것 없이 가슴 한 구석이 뻥 뚫리면
그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는 것
떠나지 못하는 바람이 다시 와
그 자리 자취를 남기는 것
오늘이 마지막인 듯
이유 없는 헛헛함에 가슴 저려오는 것
그러다 울컥. 쏟아내면
다시 그리워지는 것들이
밀려와 들여다보는 것
멀수록 가까워지면 기약 없이 떠나도
여기 다가오면 안도하는 것.

먼 훗날, 이라는 말 그건 분명 사랑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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