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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울 Apr 14. 2023

용기와 두 잔의 와인.

용기의 문장

용기를 내요. 사랑을 담아. 산울

  사람과 사랑은 용기가 필요해요. 용기란,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그저 겁을 내지 않는 것. 머릿속에 떠오르는 일을 지금 당장 하는 것을 용기라고 생각해요. 멀리 떨어져 있는 어머니에게 안부의 전화를 하는 것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입술을 떼어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것도, 다 용기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이죠.


  우리 모두는 다 알고 있어요.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니라는 것.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용기를 내기가 어려울까요. 아마 용기 낸 후에 다가올 '실패'에 '불안' 하기 때문일 거예요.


  사람은 과거의 실패에 대한 '경험'과, 실패라는 관념에 대한 인간의 대응으로 '불안'해 해요. 이런 불안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머뭇거리게 만들곤 하죠. 불안함을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요.

  

 우리가 용기를 낼 때면 종종 술을 마시곤 합니다. 개인적으로 멋진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를 내기 위한 음주' 낭만적이지 않나요? 우리의 용기를 일으키는데 까지는 단 0.05%의 알코올이면 충분해요. 정신체계를 마비시키지도 않고, 적당한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주죠. 0.05%는 와인 두 잔을 의미해요. 그런 뜻에서 '와인'과 '용기'는 참 잘 어울리는 마리아주라는 느낌이 드네요.

  

  용기를 내야 할 때에 용기를 내지 못해 마음이 두근거린 적,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경험이지요. 우리의 일상을 '해보니 별 것 아니네.'라는 말로 가득 덮어보자고요. 혹시 어렵다면, 와인 두 잔과 함께 말이에요.


  자신과, 타인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실패할 수 있는 나'를 받아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어요? 가슴속에 용기의 문장 하나씩은 갖고 살자고요!

@mamadonot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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