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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낯선여름 Sep 16. 2024

[수능 D-59] 고3의 명절 스트레스

9월 중순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무덥다니. 

이렇게 무더운데 추석이라니.

이렇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것일까. 


추석을 앞두고 있으니 교통 관련 뉴스가 눈에 띄는데, 

올 추석 연휴에 인천공항 통해 해외에 나가는 숫자가 사상 최대라는데, 

귀성길 차량도 증가해서 서울-부산 ㅇ시간, 서울-대구 ㅇ시간 이런 기사도 동시에 뜬다. 

내일도 교통체증이 절정에 달해, 내일 밤에나 풀린대. 

해외 나간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교통 정체는 줄지를 않는 건지 모르겠네. 


엄마는 멀리 가진 않지만 경기도에 있는 산소에 다녀와야 하니 마음이 바쁘다.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식사 함께 하고, 산소로 떠날 거야. 

길이 많이 막히지 않기를. 


이번 명절에는 너와 함께 가지 못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아쉬워하시지만, 

친척누나들도 고3 때는 예외를 다 시켜주셨으니, 

또 거의 대부분의 고3들이 그렇게 하고 있으니 모두들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이긴 해. 


엄마도 고3 때는 명절 때 공식적으로 빠질 수 있어서 마음이 엄청 편했던 기억이 나. 

근데 막상 가족들 다 없는 집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려니 

생각보다 공부도 잘 안되고, 언제 명절 음식 가지고 돌아오나 가족들이 기다려지고. 

그전엔 질려했던 명절 음식인데, 못 가니까 더 생각나더라고? ㅎㅎ 


고3들도 명절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고3 명절 스트레스라는 말이 있대. 

명절이라서 더 받는다기 보다는, 

수험생이 갖는 부담과 스트레스를 명절에 갖다 붙인 것 같아. 


이래저래 활동에 제약도 많고, 주목을 많이 받는 시기라 부담이 많이 되지.

살면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공부만 하는 시기는 다시 없기도 해.


오늘로서 이제 D-59일, 두 달도 남지 않았어.  

이 시기를 잘 넘기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면 좋겠다. 

바깥 산책도 충분히 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오늘은 구름에 달이 가렸던데, 내일 슈퍼문 뜨면, 소원 가득 빌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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