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에 따른 감정까지도 겪어 내는 것 by 오은영 박사
오늘 우연히 오은영 박사의 인터뷰 글 중에 인상 깊은 구절을 발견했어.
6년도 더 지난 인터뷰인데, 그 때는 네가 고등학생이 아니어서 다른 부분에 더 눈이 가더니,
이번에는 재수하게 된 아들과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에 눈이 멈췄어.
오은영 박사도 한 아이의 엄마로 걱정이 이것저것 있으셨는데, 적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선행학습은 시키지 않았대. 그 영향은 아니겠지만, 첫 해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재수를 하게 되었대.
그런데, 재수한 결과도 생각만큼 좋지 않았나봐.
성적 받고 난 아들이 엄마에게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별로였다고, 그렇다면 최선을 다한 것이 다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대.
이 말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실력과 결과가 꼭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하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건 결과에 따른 감정까지도 겪어 내는 것까지'라고, 경우에 따라선 좌절도 하고 마음도 아프겠지만, 그것까지도 끝까지 겪어보라고, 얻는 게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 주었대.
이 말이 계속 머리에 남아서 계속 곱씹게 되었어.
꼭 시험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사는 날들 가운데서도 떠올리면 격려가 되는 말 같아.
사실이기도 하고.
며칠 전에도 인용한 말 생각나지? 애쓰고 애쓴 것은 사라지지 않아.
최선을 끝까지 다해 본 경험은 결과에 상관없이 또 디딜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준단다.
감정을 외면하지 말고, 스스로 직면해서 끝까지 마주할 수 있기를.
미래의 너에게.
너를 응원하며.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