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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작가 Jan 29. 2020

[운동 에세이] 만만치 않은 운동 여건

그렇다면 홈트레이닝이라도?

내가 트레이너였던 시절. 회원 등록을 새롭게 한 회원 중 절반 이상 되는 회원들은 일주일 후부터 나오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 때마다 난 "시간 없다는 건 핑계예요."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사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짜로 여건이 안돼서 운동을 할 수 없었을는지도 모른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많은 시간을 노동 시간에 할애하는 나라라는 걸 다른 업종에 종사하면서 깨닫게 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동을 못해야 할까.

 

사실 하루 중 쓸데없는 스마트폰에 할애하는 시간, 퇴근 후 소파에 파묻혀 아무것도 안 한다는 등 이런 쓸데없이 할애하는 행위들을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조금이라도 운동할 시간이 충분히 나오고도 남는다.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헬스클럽이 너무 멀다?
이런 건 '홈트레이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즉, 운동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열정의 문제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갈수록 비만 인구는 늘어나고 복잡 난해한 성인병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길거리만 봐도 맛있는 음식들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름지고 자극적인, 건강을 해치지만 입맛을 당기는 음식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것들의 영향으로 아침 식사를 꾸준히 하거나 집에 가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제 찾기 어려울 정도다.

TV나 우리 주변엔 암에 걸려 수술 후 완치하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의 공통분모는 운동과 식이요법이다. 한결같이 이야기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이는 의사들도 한결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팩트이니 더 이상 길게 말하면 시간낭비일 뿐이므로 패스.


굳이 이런 점들이 운동할 이유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우리는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는 중이다. 운동과 식단이라는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하루하루, 나날이 쇠퇴한다는 것 또한 팩트다.

"내가 나이가 먹어서 이젠 이런 거 들고 서있는 것조차 힘들어요."
엊그제 27살 아는 동생이 했던 소리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이유다. 

한국인은 나이 드는 것에 상당히 민감하다. 한 살 한 살 나이 들 때마다.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아이고 내 나이가 몇인데..."

"내가 나이만 아니면 이런 것쯤은 그냥 했을 텐데."
이런 소리는 한국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특징 중 하나는 정작 자신의 건강과 체력을 위해 운동은 하나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나이 타령만 한다.
이런 사람들이 조금만 피곤하거나 힘든 일을 할 경우, 그 힘듦을 견디는 능력이 예전만 못하다면서 그저 나이 탓으로만! 돌린다. 


정말 운동할 여건이 안된다면 하루에 30분만 일찍 일어나 보면 어떨까.
이게 안되면, 30분만 조금 늦게 자는 것이다. 이것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면 시간이 난다. 솔직히 30분이 아니라 20분이라도 시간을 내기로 한다면 쉽게 할수 있을 것이다.
장소? 상관없다. 헬스클럽도 집이나 학교, 직장에서 멀고, 아니 아예 없다고 치자! 원룸에 살아서 집에서도 못한다 치자! 그럼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걷거나 뛰는 방법도 있고, 혹여 다니는 학교나 직장 내 장소가 허락이 되면 학교 내에서.. 직장 내에서.. 어찌 됐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열정의 문제라는 것.


나는  오전 근무, 마감 근무를 하는 회사에서 매니저를 맡고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내가 쉬는 날에도 내가 직접 대표에게 마감보고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헬스클럽을 늦은 시간엔 가기가 어렵다. 나는 십여 년 동안 운동을 헬스클럽에서만 운동을 했었다. 하지만 여러 업종에 종사하고부터는 운동을 하러 가기 어려운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진짜로 여건이 안돼서 운동을 못하는 사람들의 현실을 알았다. 하지만 난 난 집에서라도 운동하기 위해 프로그램도 바꾸고 웨이트들도 구비하고.. 홈트레이닝을 한 지 4년이 넘었다.
물론 헬스클럽, 홈트레이닝. 제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의외로 홈트레이닝이 가지는 장점이 상당히 많다. 이는 운동 경력자들도 잘 모를 것이다. 왜냐면 대부분 운동 경력자들은 운동을 '제대로' 하려면  GYM에 가서 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들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나도 그랬으니까.

운동에 중요한 것은 무거운 무게와 환경이 아니다. 이 운동에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가벼운 무게를 들지언정 고도의 집중이 더욱 중요하다. 즉, 집에서 어느 정도의 웨이트와 집중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건강해질 수 있고, 몸을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운동은 필요하다. 우리가 숨을 쉬고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처럼 '운동'역시 필수요소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다른 운동 내지는 신체 활동이 될 수도 있다.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밤새 이야기해도 모자랄 것이다. 본인의 건강이 더 나빠지고 신체나이가 들기 전에 오늘부터 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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