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옥토버 스카이>
<어떤 이의 꿈>
- 봄여름가을겨울
어떤 이는 꿈을 간직하고 살고 / 어떤 이는 꿈을 나눠주고 살며 / 다른 이는 꿈을 이루려고 사네
어떤 이는 꿈을 잊은 채로 살고 / 어떤 이는 남의 꿈을 뺏고 살며 / 다른 이는 꿈은 없는 거라 하네
세상에 이처럼 많은 사람들과/ 세상에 이처럼 많은 개성들 / 저마다 자기가 옳다 말을 하고/ 꿈이란 이런 거라 말하지만
나는 누굴까? 내일을 꿈꾸는가? / 나는 누굴까? 아무 꿈 없질 않나? / 나는 누굴까? 내일을 꿈꾸는가? / 나는 누굴까? 혹 아무꿈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