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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Aug 06. 2022

발끝


확신하다가도 불안하고

행복하면서도 불행하다.


어떻게 사는 게 맞을까

알다가도 모르겠다.


역설로 가득한 순간들을 거닐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발끝만 보며 걷는 것.


불확실한 날들 속에서도

분명하고 또렷한 건

지금이 아닐까.


어떤 불안에 닿아도

지금을 믿고 싶고

이 순간을 안고 싶다.


너무 먼 길까지 내다보지 않기로 한다.

당장 발끝만 보고 나아가기로 한다.


이 순간만큼

확실한 나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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