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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phia Oct 07. 2021

사람도 지구도 아픈 사회에서 교육의 방향은?

아이들이 보석같은 가치를 지닌 채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알고, 세상에 옳은 방향을 알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회는 아이들에게 그러한 교육을 하고 있을까? 아직도 무조건적으로 국어나 수학, 영어 등 표면적인 교육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아직도 공부만을 강요하고 틀에 맞추기만을 바라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다.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는 이유는 나와 세상 모두 잘 살기 위해서다. 대학 잘 가고 잘 취직해서 돈 잘 벌면 잘 산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표면적인 것만 바라본 것이다. 좋은 기업에 갔건, 아니건 경쟁사회와 개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잘 살지 못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대인의 정신건강’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삶에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다양한 심리적 고통 및 증상을 앓고 있는 등 현대인의 정신건강 상태가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14년 66.5%16년 71%19년 76.4%).


이제 정신적 고통과 심리적 증상은 개인차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공유하는 사회적인 문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이왕이면 ‘마음의 병’을 숨겨야만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10명 중 6명(60.9%) 이 힘들어도 남에게는 애써 밝은 척을 하는 편이었으며, 특히 젊은 층일수록 힘든 일이 있어도 남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 보이려고 하는 경향이 컸다.


이렇게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질환과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지나친 경쟁(57%, 중복응답)을 꼽았다. 치열한 경쟁으로 생겨나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한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여성(남성 52.2%, 여성 61.8%)과 20대 젊은 층(20대 63.2%, 30대 56.8%, 40대 52.4%, 50대 55.6%), 대학(원) 생(74.6%)이 한국사회의 지나친 경쟁구조를 보다 많이 지적했다.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 필요한 시대다. 나만 잘 사는 게 아니라 함께 잘 살기 위해 협동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환경 문제 또한 너무나 심각해져가고 있다. 세계경제전문가들은 바로 기후위기가 우리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견해는 그린피스가 한국갤럽과 함께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지역의 경제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확인됐다. 세계경제포럼도 2021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극단적인 기상현상이나 기후변화 대응 실패 등 기후 관련 문제가 ‘인류에게 실존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인류 생존 자체를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다.



지구와 사람에게 좋은 방향을 알고 나아갈 가장 중요한 시기가 지금이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큰 그림을 보았을 때 지구와 사람에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 개인은 행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는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특이한 것이 아니라 당연해질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이다. 아이들에게는 개인적인 목표뿐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경험이 필요하다. 지금 자라날 아이들이 행복하게, 함께 어우러져 세상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라나야 한다는 말이다. 자기 자신을 돌볼 줄 알고, 타인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표면적 지식이 아니라 세계의 흐름이 어떻게 지금의 시기에 왔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이해하고, 자신과 세상에 좋은 목표를 조금씩 세워 함께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며 살아갈 아이들이 이러한 보석같은 가치를 지닌 채 자라날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서로 사랑하며 좋은 일을 함께해 나갈 때 사람도, 지구도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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