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빈도가 높은 사람
한 방송에서 심리학 교수가 말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젊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나이가 많아도 행복의 빈도가 높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절망 속에서도 기쁨 하나에 마음을 걸었던 사람들이다. 나도 생각해 봤다.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아파트, 외제차, 해외여행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행복이었다.
내 행복을 찾아봤다.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컵라면, 핫바, 소주 먹기
(사천 원)
비 오는 날 돼지국밥에 막걸리 마시기
(만원)
분식집에서 떡볶이, 잔치국수, 돈가스 먹기
(이만 원)
구식 목욕탕에서 사우나하기
(칠천 원)
10KM 달리기 하고 음료수 마시기
(약간의 운동 능력 + 이천 원)
이게 다였다.
이 순간들의 기대가 하루를 살게 했다. 내 행복을 느끼는데 만원이면 충분했다. 사회가 만들어 놓은 가짜 행복 때문에 미친 듯이 경쟁하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다. 오늘 컵라면, 핫바, 소주를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