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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즈케이크 Sep 19. 2022

2022년 9월 19일

행복 다이어리

한쪽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책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다. 할 일 없이 항상 스마트 폰만 바라보며 시간을 때우던 그 어느 아침이 아닌 책을 읽는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전날 저녁에 먹다 남은 볶음밥을 전자레인지에 간단하게 데웠다. 그다음 마늘 몇 쪽을 잘게 썰어 식용유가 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넣는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미리 썰어 둔 Choy Sum을 넣어 데치듯이 살짝 볶는다. 따뜻한 아침밥이 뚝딱 준비됐다. 맛있는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며칠 동안 애를 먹었던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 내가 사는 곳은 배우자 비자로 은행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없다. 그리고 반드시 주소지 증명을 해야 하는데 이게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몇 군데 은행에서 거절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인터넷 뱅크를 찾아내 손쉽게 계좌 개설에 성공했다. 지난주에 서비스를 시작해서 그런지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듯했다. 역시 요즘 시대는 내가 얼마만큼의 정보를 알고 있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 또다시 은행 예약을 하고 상황 설명을 하고 거절을 당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됨에 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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