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봄의 서곡 / 정해란

by 정해란


봄의 서곡 /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



동토 딛고 선

인고의 시간이 끝날 무렵

식물들은 저마다

뭉친 수다 풀어내려 곳곳이 가렵다


한파 속에서도

여전히 형형한 눈빛의 햇살에

두근거리는 생명들

이곳저곳 꼼지락거리며 뒤척이나 보다


잔설로 언 땅이

스멀스멀 다시 일어서고

수면이 두껍게 멈춘

물의 노래가 다시 흐르고 있다


갇혀있던 색들이 고개 들고

묶여있던 향기가 풀려나는 봄

기다리던 마음들도 징검다리 건너

자박자박 방향 찾아

마음속 꽃까지 환하게 피워냈으면


봄의 시작

모든 무게 벗은 가벼운 음표가

햇살의 첫 발자국처럼 경쾌하다


제3시집 「시간을 여는 바람」 수록


***********


♥ 시 낭송을 통해 어떤 분은 공감과 위안을! 어떤 분은 감동받고 힐링이 되었다고 따뜻한 응원의 힘주시니

제가 오히려 감동받아

또다시 용기 내 봅니다

응원의 힘 주신 모든 분 깊이 감사드립니다^^


♥ 꼭 시 낭송 유튜브에서

직접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아요와 구독은 응원의 큰 힘이 됩니다^^


이 링크에서 꾸욱(↓)

https://youtu.be/-eQWp_pzcMA?si=KxvnuoS8zTpAUmfs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오늘처럼 밝은 / 시 정해란, 낭송 정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