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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찬묵 Sep 08. 2015

싱어송라이터, 아이들과 감정나눔을 시작하다 - 4.

자유로운 감정표현 기르기


감정 나누기에 앞서,
감정표현이라는게 먼저
자유로워져야 하지 않을까?




감정나눔의 두번째 시간.

자유로운 감정표현 기르기 시간이다.


감정나눔이란 나와 상대방의 감정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활동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감정표현이 꼭 밑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줄 알고, 유연하게 대할 줄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 오늘도 역시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자유로운 감정표현을 이끌어내볼 심산이다.




오늘의 놀이




1. 몸으로 말해요 - 감정 스피드 퀴즈 60초

감정카드를 이용한 스피드퀴즈로 60초동안 무작위로 뽑힌 감정을 몸으로만 표현하여 빠르게 많이 맞추는 놀이 : 다양한 감정들을 이해하고 몸으로 표현해, 감정의 유연성을 함양한다. 이 놀이의 장점은 한조별로 한명씩 빠르게 진행되어 반 전체아이들이 다른 친구의 감정표현을 직접적으로 보고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친구 한명 한명의 감정표현에 대해서 눈여겨봐주는 능력으로 유도 할 수 있으며 감정나눔 활동의 초석이 될 수 있다.


2. 노래 감정 스토리텔링

들려주는 노래에 조별로 감정키워드를 1인 하나씩 찾고, 자신의 경험속 자신이 고른 감정을 느꼈던 기억을 추억해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조별로 모인 5개 혹은 6개의 감정기억 종이를 친구들에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동시다발적으로 갖는다. 적정시간이 지난 후, 그림에 순서를 매기고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여 상상의 즉석 스토리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순차적으로 조별 대표 한명이 일어나 조원의 종이를 보며 반 친구들에게 이야기한다 : 기분좋게만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원작자의 감정을 찾아내 자신의 감정기억과 공유하는 활동을 가진다. 그리고 제 3자(노래 제작자)의 감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감정의 자유로움을 유도한다. 친구들의 상상 이야기를 들으며 감정에 재미를 유발 할 수 있다.



한주 한주 아이들과 놀이를 해보니,

점점 책임감이 생긴다. 초롱초롱 수업에 집중하는 아이부터, 밥 먹고 난 오후 한시의 졸림을 이기지 못하고 조는 아이까지 모든 아이들은 빛이 난다. '아이들의 10년 후 모습은 어떨까?'하는 생각에, 그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기에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나와의 만남이 8차시로 짧은 시간이겠지만, 10년 후의 모습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싹 틀 감정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다(물론 이미 잘하고있는 친구들도 있지만^^)


저번 시간에 아이들이 조금 더 음악을 다루는 활동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한번은 쉬는 시간에 듣고 싶은 노래를 틀어주니 춤까지 추며 너무나 좋아하더라. 그래서 이번주 수업은 조금 수정 해볼 생각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을 이야기 할 자리를 만들어주려 한다. 열심히 준비해갈게 얘들아. 다음 수업 때 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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