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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희 May 07. 2024

대한민국 제조업은 과연 괜찮은 것일까?

-수출의 견인차를 담당하던 반도체. 그 속을 들여다 보다-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제조업 국가이다.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하며 제조업 전체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 5위의 제조업 생산국가이다.

PMI 지수(미국의 민간 경제단체인 공급관리협회(The Institute of Supply Management)에서 매달 19종 400개 이상의 전·후방 제조업 구매담당자에게 설문을 돌려 만드는 경기동향지표) 구매관리 지수를 볼때, 50이상은 경기 상황이 호조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하고, 50이하일때 경기가 침체되었거나, 둔화 되었음을 의미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2024년 3월 S&P Global 한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2월의 50.7에서 49.8로 하락했다. 이는 한국 제조업 경기가 후퇴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원자재 및 물류가격 대폭 상승이라는 요인도 작용했지만, 신규 주문은 감소하고, 수출에 비해, 고용이 크게 늘며, 매출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혹자는 대한민국이 망해간다고 표현한다.

산업별로 한번 따져보자.


전통적인 농림, 축산, 수산업 분야의 자급자족률은 늘 50% 이하로 낮은 편이며, 과잉고급되는 쌀을 제외하면, 상당부분 모두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축산업 또한 미국과 호주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는 실정이며, 수산업 은 통계상 2톤 이하의 작은 어선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어업생산량은 전세계 13위에 이르는 어업강국이긴 하다. 즉 주식 개미와 같은 일반 어업인들이 생계를 위해 면면히 잡아 들이는 측면이 강한 것이다. 또한 3면이 바다인 점이 특히 장점으로 작용을 했다.


건설업 분야는 설계는 경쟁력이 낮은 편이나 시공면에서는 상당히 뛰어나다. 글로벌 5위 정도로 보고 있다. 해외건설 매출액 1위 국가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차지했다(2023년기준). 중국의 해외건설 매출액은 1129억4630만달러에서 1179억706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28.39%에서 27.53%로 감소했다. 2위는 프랑스가 차지했으며, 전년도 2위를 기록했던 스페인은 3위로 밀려났다. 4위는 미국이, 6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상황은 만만치 않다.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비용관리가 중요하므로 PM(Project Management)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하고 곳곳에 포진한 리스크 헷지를 위한 전략적방법을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해외 국가들을 대상으로 각 국가들은 기후 변화와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발주시장도 해당 트렌드에 맞춰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구분하는 기준이자 녹색분류체계인 EU택소노미(Taxonomy)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탄소저감 움직임에 따라, 건설 환경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주요 해외건설 기업이 경영 키워드로 ESG가 제시될 만큼 글로벌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해외시장의 발주 트렌드도 Green EPCM(친환경 설계-저탄소 자재 구매-저에너지 시공·운영)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저탄소로의 발주 트렌드에 맞는 신재생 강소기업 M&A, 기술제휴 등 친환경사업에 대한 점진적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건설 프로젝트에서 전생애주기에 부합하고, 가치사슬 관점에서 탄소 감축 방안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공 부문에서는 저탄소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해외건설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출처 : 기계설비신문(http://www.kmecnews.co.kr)  


문제는 공업이다.

한국은 제조업 중심국가로서 전 세계 5위의 제조업 생산국가였다(과거형). 제조업 분야에서 산업연구원에서 분류하는 12대 주력산업이 존재하며, 이 수출 산업의 매출을 모두 더하면 한국 수출의 80%에 이르는 분야인데, 바로 이 분야에서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GDP(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는 순위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세계 명목 GDP 순위는 13위이며, 2023년 한국 세계 1인당 GDP 순위는 32위이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와 중국·반도체 등 특정 분야의 수출 쏠림이 심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13이라고는 하나 9년전 수준과 비슷하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전망이 어둡다는 것이다. 아직 통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공급망 균열과 재편, 경제 안보 부상 등 글로벌 통상 질서의 새로운 흐름에 한국 경제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2023년 코스피 종목중 네이버와 카카오를 빼고는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셀트리온, 고려아연, LG생활건강, 아모레 퍼시픽등 대부분이 제조업 분야이다. 즉 제조업을 떠나서는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는 나라이다. 그만큼 제조업 수출 분야가 중요하고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 것이다.


 물론 수출호조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한국 콘텐츠 산업은

‘21년 기준 매출액 137.5조 원(전년 대비 7.2% 증가), 수출액 124.5억 달러(전년 대비 4.4% 증가), 사업체 수 약 10만 8천개(전년 대비 9.1% 증가)로,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매출액 5.0%, 수출액 10.0%, 사업체 수 0.7%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무역수지는 112.5억 달러로, 게임 산업에서 높은 수출액을 기록하여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었으며, 38.6%의 높은 부가가치율을 보이며 콘텐츠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러나 나라 전체를 먹여 살리는 기타 제조업 분야와는 여전히 차별적인 문제가 존재한다.


오늘은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분야를 살펴보고자 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약 6000억달러(약 791조원)에 이른다. 이 중 메모리 비중은 23.9%(약 189조원), 비메모리 비중은 76.1%(약 602조원)로 집계됐다. 비메모리 시장에서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한국은 3.3%로 미국(54.5%) 유럽(11.8%) 대만(10.3%) 일본(9.2%) 중국(6.5%)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메모리 반도체 강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하위 순위다(2024.3.3 산업연구원).


우리나라는  시스템 반도체에서 초강세를 띄고 있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시장 독과점력이 있는 것에 비해,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취약한 편이다. 비메모리는 팹리스(설계), 파운드리(제조), 패키지(조립, 포장)등이며, 4차 산업혁명은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자율주행자동차,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등 수많은 혁신 기술을 통해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도의 기술이 탑재된 전자기기와 웨어러블 기기가 하나로 연결돼 거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이 모든 데이터를 정교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비메모리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며, 앞으로의 수요 역시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비메모리 반도체란  CPU(컴퓨터중앙처리장치), AP(모바일중앙처리장치), TV 디스플레이 패널 작동에 쓰이는 디스플레이구동칩(DDIC) 등을 설계·생산한다. 이미지센서 등  수요가 점차 중요해 지고 있는 것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고도의 설계기술이 필요하고 제품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며, 전기기기, 웨어러블 기기가 고도화 되면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정교하게 제어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요구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반도체 부분의 대장격인 삼성전자 임직원 상당수가 외국계 계열로 이직을 한 것과 DS부분 임원들은 사상 최대 적자에 책임을 지고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주 6일 근무를 지시 사항으로 전사에 내려졌다. 물론 임원으로 한정을 했지만, 기업문화 특성상 과연 이런 현상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이에 하부 조직의 사람들도 이탈률이 시작된 점은 간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또한 HBM( (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초고속메모리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고용 제품이다. 막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AI 시대 필수재로 여겨진다) 에서 1등 자리를 SK하이닉스에게 뺐겼다.


이러한 사실을 글로벌 시장으로  옮겨가면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쿠다를 바탕으로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쿠다를 통해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칩 시장에서 90% 이상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한다. 메모리 기업들의 HBM 개발과 양산 소식 그 자체보다 엔비디아에 대한 공급이 더 주목받는 이유다.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는 것은 HBM 기술력 입증의 의미를 갖는 동시에 수익 창출과 연결된다. HBM3E는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GPU(그래픽처리장치) H200, B100에 탑재된다.


2024년에 관해서는, WSTS는 전년도 대비 13.1% 증가한 5,883억 달러, Omdia11.7% 증가한 6,008억 달러, Gartner16.8% 증가한 6,240억 달러가 될 것이라며, 차이는 있어도 전년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Gartner2023년에 두 자릿수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2024년의 성장률을 높게 보고 있다. 생성형 AI 서버가 성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프로세서에서는 현재 NVIDIA의 GPU가 독점하고 있는 상태지만, 2024년 이후에는 AMD, Intel과 같은 CPU 기업과 Microsoft, Amazon, Google, META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기업이 사용하는 서버를 대상으로 독자적으로 프로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Intel 이외의 기업은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한 설비,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파운드리를 이용하게 되는데, 최첨단 프로세서를 제조할 수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 뿐이다. Intel에서도 제조 면에서는 TSMC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들이 TSMC의 생산 능력을 두고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급 주 6일 근무의 케치플레이를 내세우는 것도 이해는 가나, 이럴 때일 수록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한번 속도전에서 밀려나기 시작하면, 우선 선점을 하는 형태를 다시 탈환하고자 들이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기에 그 어느때보다도 발빠른 조직력과 시급한 시스템 개선이 요구되는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그야말로 미래의 패권이라고 할 수 있다. 밀리면 계속 밀릴 수 밖에 없는 산업구조이고,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과 인원이 동원된다. 어렵게 올라간 세계속의 빛나는 분야이다. 한번의 쉼 호흡으로 더 길고 멋진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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