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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밍님 Nov 20. 2024

우리 아이 대박 책 찾기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저희 아이는 책과 음원을 통해 영어를 언어로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차에는 저희 아이가 거쳐갔던 책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면 자연스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여자아이지만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핑크색, 공주, 바비인형 등을 좋아하지 않았고 자동차와 고양이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첫 영어교재로 한솔 교육의 핀덴카와 핀덴 미니 영어전집을 선택했습니다.


세이펜이라고 하는 책에 갖다 대기만 해도 내용을 읽어주는 펜이 많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한솔 교육의 핀덴 전집은 핀덴카라고 불리는 자동차가 내용을 읽어주었습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는 핀덴카를 좋아했지만 핀덴 미니, 핀덴 톡톡이라는 두 가지의 영어 전집에 큰 관심없었습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창작동화책은 좋아했기에 영어책을 자꾸 들이대기보다는 프뢰벨 영아테마 전집을 매일 열심히 읽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만 4살이 되었을 때 아람출판사의  영업사원 한 분을 알게 되었고 적극적인 영업에 정신을 잃어 창작동화, 자연탐구, 인성동화, 과학 동화, 영어전집 총 5질의 전집을 들이게 되었는데 그때 들였던 영어 전집은 엄마와 함께하는 생활 영어 마메모였습니다.




동영상이 함께 제공되는 이 전집의 좋았던 점은  책에 있는 그림들을 세이펜으로 눌러보면 사물의 이름을 알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다가도 그림 속 사물의 영어 이름이 궁금하면 한 번씩 찍어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제공되는 동영상은 분위기와 음악이 밝고 경쾌하다기보다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라서 엄마들 사이 호불호가 있는 전집이었지만 (엄마와 아이가 할 법한 대화가 짧게 이어지지는 쉬운 책이라) 저희 아이에겐 영어에 적당히 관심을 갖게 한 전집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자기 전에 서로 독립적인 독서 시간을 가졌던 것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이 많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습니다.


'엄마도 엄마책 읽을게. 솜이도 솜이가 보고 싶은 책이 있나 찾아보고 옆에서 읽어봐.' 하며 각자 독서하던 시간. 아직 글을 읽을 줄 몰라 그림만 본다 해도, 아이가 흥미를 잃어 금방 끝난다 해도 '각자 자기 책을 읽는' 시간을 자주 경험하게 했던 것이 저희 아이에게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무리해서 많은 책을 샀던 것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의 아이가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작동화, 인성동화보다는 과학동화의 지식 전달을 흥미로워했습니다.  아이의 취향을 확실히 알게 되면 아이가 흥미로워할 영어책을 고르기 쉽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7세가 되었을 때 코로나라는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둘째가 막 돌이 될 무렵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새로운 질병에 아이들이 노출될까 봐, 전 세계에서 생중계되고 있는 재앙 속에 빠지는 것이 무서워 몇 달간 유치원도 가지 않고 최대한 좁은 공간의 단체생활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아이가 심심할까 봐 이전의 전집은 처분하고 세계사, 한국사, 새로운 과학동화, 수학동화, 철학동화, 창작동화, 전래동화, 세계 명작 등의 전집을 들였습니다. 때 구입했던 이야기 꽃할, 꼬마과학뒤집기는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영어책을 한 번 사볼까 고민하던 차에 그 당시 넷플릭스에서 가끔 보던 애니메이션시리즈  페파피그 대본집이라는 것을 중고나라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는 그 운명의 책을 샀고 그 책이 저희 아이 대박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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