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맘혜랑 Jul 27. 2024

휴가-1일차

손자와 휴가놀이


휴가다!!!!!,,,,,,,,,,,,,,,,,,,,,,,,,,,,

우주가 할머니 집을 왔다.

나는 우주가 엄마, 아빠를 잊고  오롯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와의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고민했다.

우선 집에서 하지 않는 놀이가 무엇일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안에서 집 밖으로

우주와의 하루를 계획했다


자영업자바쁜 일상  짧지만 귀한 휴가를 드디어 만들어줬다. 일과의 싸움 속에서 정신없이 보내던 날들과는 달리, 오늘은 오로지 손주 우주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다섯 살 된 우리 손주, 우주는 이제 말을 또릿또릿하게 하기 시작했다. 그 작은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하루하루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신기했다. 나의 무심했음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정원으로 나가자 우주는 곧장 토끼풀이 가득한 곳으로 달려갔다. “할머니, 이거 봐! 예쁜 꽃!” 작은 손에 쥐어진 하얀 꽃을 보며 우주가 신나게 말했다. “이게 뭔지 알아?” 나는 우주에게 물었다. 우주는 고개를 갸웃하며 생각하다가 “음... 음음 ....토끼풀!"말을 얼버무린다.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맞아, 우주야. 토끼풀이야. 우리 지난 번에 토끼풀 팔찌를 만들었었지!


우주는 그 말을 듣고 눈을 반짝였다. “팔찌? 나 또  만들고 싶어!” 우주의 반응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좋아, 그 우리 다시 한번 만들어볼까?” 나는 조심스럽게 토끼풀을 몇 개 따서 우주에게 보여주었다. “이렇게 하면 팔찌가 되는 거야.” 우주는 내 손을 유심히 보며 열심히 배우는 모습이었다. “우와, 진짜 신기해!” 작은 손으로 토끼풀을 잡고 어떻게든 따라하려는 우주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토끼풀 팔찌를 만들며 놀았다. 우주는 자기가 만든 팔찌를 자랑스러워하며 “이거 할머니 줄게!” 하고 내 손목에 걸어주었다. “고마워, 우주야. 할머니가 이 팔찌를 아주 소중히 할게.” 나는 우주를 꼭 안아주며 말했다. 우주는 나를 보며 해맑게 웃었다.


그 후에도 우리는 정원을 거닐며 다양한 꽃들과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우주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할머니, 저 나무는 왜 이렇게 커?” “저기 있는 꽃은 무슨 색깔이야?” 나는 그 질문들에 하나하나 대답해주며 우주와의 대화를 이어갔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해가 지기 시작했지만, 그 순간들만큼은 너무도 따뜻하고 행복했다.


우주와 함께한 오늘은 평소의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순간들을 되찾게 해준 하루였다. 작은 토끼풀 팔찌 하나가 이렇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눈높이에 맞춘 이 작은 모험이 나에게도 큰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우주와 함께한 이 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토끼풀은 단순한 식물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특별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다.

우주는 토끼풀로 반지를 만들었고

네잎 클로버를 찾으며 정원과 교감을 하고

하나가 되어 놀았다.


순식간  친구가 되어 함께 시간을 보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며

온종일 떠들떠들 조잘조잘

토끼풀은 토끼풀의 얘기를

진우주는 진우주의 얘기를

긍정을 기쁨을 행운을 주고받았으리라. 



새 친구는 재밌었고

새 친구는 신났고

새 친구는 즐거웠다.



우주와의 휴가가 감사했고 

우주와의 휴가가 소중했고

우주와의 휴가가 행복했다.



자연이 주는 작은 선물이고,

자연이 주는 신선한 즐거움이고

자연이 주는 커다란 행복이었을 것이다.


정원에서 우주와 함께한 시간은 우리 둘만이 아닌  나와 우주 그리고 토끼풀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네잎 클로버와 우린 한 공간에서 서로가 서로를 느끼고 즐겼음이다. 우주와 토끼풀 반지 만들기와 네잎 클로버 찾기 놀이를 통해 우리는 자연과 교감하며 소중한 기억을 만들었다. 이는 휴가라는 짧은 기간 이지만 우리는 더 깊이 서로를 알고 느끼고 또 그리고 우리 일상에 자연과 함께하는 기쁨을 한 아주 소중경험이다.

내일 협재해수욕장에서 보낼 시간을 기대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