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피맘혜랑 Nov 13. 2024

두려움 앞에서 멈추지 않는 법

자전거를 배우는 아이처럼


나는 매번 모든 일에 성공을 한 것은 아니다. 어느 때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쉽게 성공으로 이어져 커다란 수익을 얻은 적도 있다. 그렇지만 똑같이 결정한 다른 투자에서는 거꾸로 큰 손실을 보기도 했다.


성공과 실패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서로 얼굴을 내미는 것을 보며, 세상일이란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번엔 쉽겠지’ 하고 자신만만하게 임했던 일조차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예컨대 운전면허 시험에서는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 만에 간신히 합격한 경험도 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 모두는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번갈아 겪으며, 그 사이에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면서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아이가 태어나서 성장해 가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막내아들이 다섯 살 때 자전거를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자전거에 오르는 것조차 힘겨워하며, 넘어지고 또 넘어졌다. 몇 번이고 네 발 자전거를 타며 균형 잡는 법을 익히더니, 어느새 두 발 자전거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넘어지고 달리기를 반복하며 결국 두 바퀴로도 안정되게 자전거를 타게 된 그 아이가 지금은 자동차를 운전하는 어엿한 성인이 되었다. 넘어지기 두려워했던 아이가 결국은 그 두려움을 넘어섰듯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우리를 머뭇거리게 하지만 동시에 더 나은 곳으로 향하는 힘을 주기도 한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에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두려움은 인간에게 자연스럽고 본능적인 감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두려움을 피해 가야 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두려움은 우리가 성장하도록 돕는 시험지 같은 것이 아닐까. 성공을 원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그저 피하고 싶은 장애물이 아니라, 넘어서야 할 관문이기 때문이다.


두려움을 마주하는 첫걸음은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어디서 오는지, 그 뿌리를 알아야 한다. 내가 겪었던 실패들이 주는 불안감인지, 아니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걱정인지. 실패는 두려운 것이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배움의 기회라고 여긴다면 두려움은 오히려 가볍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 두려움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두려움은 어쩌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막내아들이 자전거 타기를 두려워했지만, 결국은 그 두려움을 넘어서 자전거를 타게 된 것처럼, 두려움을 목표로 정하고 한 걸음씩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두려움은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닐 것이다.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듯, “두려움이 생길 때마다 그 두려움에 맞서 행동하라.” 두려움은 행동으로써만이 정복될 수 있다.


또한, 작은 성공을 통해 자신감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두려움이 크다면 그 목표를 작게 나누어 작은 성공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보자. 처음엔 자전거에 올라서기조차 힘들었던 아이가 한 발씩 디디며 균형을 잡듯이, 우리 역시 작은 성공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더 큰 두려움에도 맞설 힘을 얻게 된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성공이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여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실패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다. 실패는 때로 쓰디쓸 수 있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커다란 손실을 보았을 때도, 나는 비로소 그것을 통해 실패의 쓴맛과 동시에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실패는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고, 결국 성공으로 가는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을 향해 가는 길은 누구에게나 험난하지만, 그 길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조금씩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다. 두려움이란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려는 작은 속삭임일 뿐이다. 그 속삭임을 넘어서 한 발짝 더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성공의 문 앞에 서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전 24화 성공을 다시 해석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