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 의미로 '자아실현'은 자기의 잠재력과 소망을 실현하여 진정한 자아를 완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하지만, 그 정의만으로 자아실현을 다 알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 자아를 실현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사회의 규범에 맞춰 '남들이 원하는 나'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이 질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자아실현이란 결국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과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자아실현의 과정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것은 마치 수천만 번 우주를 여행하는 여정과도 같으며, 수많은 자기 성찰과 탐구를 동반한다. 우리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은 때로 퍼즐을 맞추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 저 넓은 우주가 우리의 오장육부와 같다면, 그 안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러운 경험들과 성찰들이 자아실현의 집을 짓는 재료가 된다. 이 과정은 마치 바닥을 다지고, 축을 세우고, 벽을 쌓아가는 건축처럼, 점점 더 깊고 단단해진다. 우리가 겪는 실패와 성공은 그 집의 벽돌이 되어, 한 걸음씩 자아를 완성해 간다.
자아실현을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기 이해'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파도에 휘말려 오랜 시간을 흘려보낸 끝에 우리는 비로소 남의 기준을 벗어나 스스로의 가치를 이해하려 한다. 그러나 자아실현이란 남의 기준을 따라 살았던 시간만큼 오래 걸린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긴 시간과 깊은 성찰을 필요로 한다. 두 번째 단계는 '실천과 경험'이다. 이 단계는 단순히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경험을 통해 자신을 실험하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실패와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와 좌절의 고리는 끊을 수 없는 삶의 일부분임을 이제는 받아들이게 된다. 그것이 바로 자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이해하게 된다.
해가 60번을 넘기며 나를 알아왔고, 지금도 그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나는 여전히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마음공부를 하고,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책과 삶 속에서 답을 찾아 헤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나는 깨달았다. 자아를 찾는 여정이란, 결국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과정이며,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자아실현이란 자기 이해와 성찰을 반복하며 나를 나답게 만드는 일이자, 나를 온전하게 건축하는 일이다.
시골에서 가정을 꾸린 아들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처가 부모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어른으로서 탄생한다. 이는 자전거를 배우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네 발 자전거를 타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두 발 자전거를 자유자재로 타게 된다. 지금은 아버지가 되어 가정을 이끌어가는 성인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넘어짐과 일어남을 반복하며, 점차 자신을 완성해 가는 여정이다.
자아실현이란 단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나 자신을 이해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꾸준히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점차 실현되는 것이다. 자아실현은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끝을 알 수 없는 길에서, 우리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던져야 할 질문은, "나는 나답게 살고 있는가?"일 것이다. 이 질문이 바로 자아실현을 향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