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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춘다는 것의 의미

매일 읽는 긍정 한 줄 365- 멈춤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의 신호

by 너라서러키 혜랑

멈춤은 포기가 아니라 회복의 신호
“잠시 멈추는 일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삶을 잃어버린다.”
— 에리히 프롬



이 문장을 처음 읽었던 날,
숨이 잠시 멎는 기분이 들었다.
그동안 멈출 용기조차 내지 못한 채
앞으로만 달리던 내 모습이
그 한 줄 안에 그대로 박혀 있는 것 같아서였다.
요즘 나는 유독 자주 멈추고 싶어진다.


아무 말도 하기 싫고,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그저 눈을 감고
내 안의 작은 떨림만 듣고 싶은 날들.
예전의 나는 이런 마음을
‘게으름’이라며 밀어냈다.


“지금 쉬면 뒤처질 거야.”
“잠깐 멈추면 모든 걸 잃어버릴 거야.”
그 두려움에 사로잡혀
휴식마저 죄책감과 함께 삼키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멈추고 싶어질 때는
정말로 무너져서가 아니라
다시 살아나기 위해 숨을 고르는 중이라는 걸.
혹시 당신도
비슷한 마음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https://youtube.com/shorts/TCaM8wpc85U?si=tMyJtnQUq4DdDbhx




아무도 모르게 속도가 느려지고,
하고 싶던 일들도 손에서 미끄러지고,
몸과 마음이 “이제는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작게 속삭이는 순간들.
그 신호를 무시한 채
억지로 달리는 건
결국 자신을 잃어버리는 길이라는 걸
우리 늦기 전에 알아야 한다.


멈춘다는 건 후퇴가 아니다
멈춤은 오히려
내가 계속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작은 구조요청이었다.
바람도 멈춰야 방향을 틀고
파도도 쉬어야 힘을 모은다.
숨조차 들이쉬고 내쉬는 그 짧은 정지 구간이
우리의 리듬을 잃지 않게 한다.
사람도 그렇다.
멈추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어갈 수 없다.


어떤 날은
한 걸음 내딛는 것보다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더 용기였고,
달리는 것보다
주저앉는 것이 더 필요한 선택이었다.
잠시 주저앉아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천천히 숨을 고르는 그 작은 시간이
내일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걸
이제서야 깨닫는다.
나에게도 멈춤이 필요했다.


하루 24시간.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떤 질로 채우는지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비움과 멈춤이 결정한다.
바쁘다는 이유로 놓아버렸던
브런치 연재를 다시 시작했고,
에세이 기반의 작사를 기록하기 시작했고,
수노AI를 통해 노래도 만들었다.
하고 싶은 건 끊임없이 새로 생겼고
그만큼 손에서 멀어지는 것도 많았다.


페이스북을 정리했고,
유튜브를 셋팅했고,
다시 블로그를 열기까지
나는 수많은 시도 사이에서
내 속도를 끊임없이 잃어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그 모든 것들이 멈춘 순간,
내 안에서 아주 작은 새싹이 돋아난다는 걸.
잠시 멈춤 그 시간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는 중이었다는 걸

나는 알았다.




멈춤의 미학
멈춤은 회복의 신호다.
나를 살리는 가장 조용한 구조요청이다.
그 신호를 듣게 된 지금,
나는 더이상 멈추는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잠시 멈추기 위해 세운 용기가
결국 나를 내일로 데려간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늘의 나는 충분히 괜찮다.






오늘의 긍정 한 줄
“잠시 멈추는 나도 충분히 괜찮다.
멈춤은 다시 살아나기 위한 숨 고르기다.”




마음 리벨런싱 코멘트
지금 마음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면
그건 ‘이제 숨을 고르자’는
너의 몸과 마음의 가장 정직한 신호다.
그 신호를 들은 순간,
이미 회복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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