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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라데이션 Jul 20. 2024

2024년 상반기 회고글

[상반기 회고글] 늦었지만 더 탄탄하게 되돌아본 지난 상반기

2020년부터 매번 회고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 회고글처럼 늦은 적은 없는 것 같다.


번아웃이 온 것은 아니고, 한 번에 집중해야 하는 일이 크게 다가오다 보니 나름대로의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조금 뒤로 미뤄두었던 지난 상반기였다. 지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그래도 이번 상반기는 더 잘 지낸 것 같다. 큰 카테고리로 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거나 완료했고, 특히 이번 상반기는 건강을 정말 확실하게 챙겼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시도를 많이 못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상반기에 있었던 기회 덕분에 일상을 훨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부분과 회사에서 성장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과 준비 과정도 순조롭게 되었다는 부분을 포함하여 상반기를 회고해보려고 한다.


2024년 목표로 세웠던 것


우선, 올해 초 세웠던 목표는 위와 같았다. 1년 치의 목표를 세운 것이었고, 일부는 진행 중이다. 여기서, 상반기에 좋은 기회로 참여했던 강의 제작과 더불어 회고의 템플릿을 바꿔보았다.


2024년 상반기 회고


이번 상반기는 평소에도 노션을 정말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처럼 고도화된 + 활용도 넘치는 기능을 다뤄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올해 초 세웠던 목표를 회고 템플릿에 녹여냈고, KPT 회고에 맞춰서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이에 따라서, 지난 한 반기를 되돌아보았다.


우선 이번 반기에서 좋았던, 다음 반기에서 유지할 것은 다음과 같다.

1. 꾸준한 건강 챙기기 + 운동하기
2. 선택과 집중, 약속 많이 안 잡기
3. 마음의 여유 가지기
4.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유지하기


매년, 매 반기마다 세웠던 다이어트 관련 목표를 완벽히 달성했다. (무려 체지방만 11kg 정도 감량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먹게 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약속을 본의 아니게 많이 잡지 못하게 되었다. 역시 사람은 강력한 목표가 있으면 동기부여가 따라온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모든 목표를 해내지 못했던 것에 가장 큰 허들을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초반에 결혼 준비에 너무 집중했던 것
2. 팀이 바뀌고 적응해야 했던 것
3. 생각보다 부흥하지 못했던 주피터
4. 예상하지 못했던 세금 + 한 번에 나간 각종 예약금들


올해 초 프러포즈를 받고 결혼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일을 하게 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또, 웨딩 시장의 부조리함과(?)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알게 되었던 지난 6개월이었다. 우선순위를 세워야 했고, 그 과정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던 것들도 꽤 많았던 것 같다. 특히 팀이 또 바뀌게 되면서(올해 초에도 바뀌었는데 이번 하반기도 사실 또 바뀌게 되었다. 하나의 서비스를 이제는 조금 오래 해보고 싶다) 새로운 제품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 그 제품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팀을 리딩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에너지를 많이 쏟았다.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계획적으로 생각했더라면 목표 달성을 좀 더 잘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은 있다.


마지막으로, 다음 반기에 고쳐나가고 싶은 부분이다.

1. 놓아버린 브런치 다시 쓰기
2. 자금 운영 계획 더 촘촘하게 세우기
3. 자기 개발에도 좀 더 힘쓰기


브런치와 관련된 아쉬움은 늘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강제성과 중요도를 부여해서 우선순위를 스스로 높여야겠다는 반성을 했다. 돈 관리도 우왕좌왕했던 것이 있어서, 급하게 내야 하는 각종 계약금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두 사람 몫의 자금 계획을 좀 더 철저히 세울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그래도 상반기처럼 몰랐던 것을 파악하느라 정신없이 흘러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스스로에 대한 개발에도 집중을 조금 더 해볼 예정이다. 


그 외에, 이번 한 반기에 했던 것을 상세히 정리해 보았다.



(1)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었던 노션 강의


패스트캠퍼스의 노션 마스터 클래스 (뿌듯)


2023년에는 강연 위주로 참여했다면, 2024년에는 운 좋게 노션 강의 제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직장인들을 위해 여러 실무 스킬을 소개하는 강의 중 일부에 "노션"을 활용한 사례를 담아내고자 했고, 일전에 작성해 둔 노션 관련 글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했다. 제작한 강의는 다음 페이지에서 더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 번 특정 주제에 대해 잘 기록해 두거나, 기회가 있을 때 참여하면 연쇄작용이 잘 일어나는 것 같다. 취업 준비를 했던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강연을 통해 도움이 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노션을 브런치에 기록해 두니 퍼블리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이 기회가 실제 업무와 연결 지어진 노션 강의로도 이어진 것을 보니 말이다.


패스트캠퍼스 노션 강의 자료 전체


다행히 강연처럼 특정 시간을 비워둬야 한다거나, 내가 크게 준비되어 있지 않은 주제라 준비 시간이 생각보다는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회사 업무 외에 주말에 시간을 내서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좀 더 늦게 강의 자료를 넘겨드리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해해 주신 담당자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강의는 총 35개로 구성되어 있고, 한 강의당 약 5-10분 정도로 만들어져 있다.


이 강의를 찍기 위해서 그동안 활용하던 노션 템플릿을 다듬고, 그 과정에서 내 개인적인 노션이나 회사 업무에서 좀 더 노션을 잘 활용해서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이번에 템플릿을 만들고 강의를 만들면서 배운 점이 많기에, 이번 하반기에는 이를 다듬어서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볼 예정이다.



(2) PARA 방법론을 사용해서 다듬은 개인 워크스페이스


노션으로 다듬은 개인 워크스페이스


강의를 만든 것과 이어지는 것인데, 지인을 통해 일전에 PARA라는 방법론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PARA는 Project, Area, Resource, Archive의 앞글자를 따온 용어로, 목적에 따라 4개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방법이다. 나는 여기에 Future Log라는 것을 추가해서, 반기별로 해야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PARA 방법론으로 완전히 새롭게 정리중인 워크스페이스


여태 노션을 정말 오래 사용해 오긴 했지만, 이 방법론대로 정리했더니 확실히 모든 자료들이 관리하기 쉽게 다듬어졌다. ToDo에는 하루 혹은 일주일 단위로 해야 할 일을 작성하고, 이 해야 할 일은 Project에 연결해서 월별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고, 이 Project들이 모여서 Area가 되는 구조이다. Area에 속하지 않는 일이 있다면 Resource로, 완료된 Project/Area/Resource는 Archive에 넣어서 자료는 사라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Second Brain이라는 내용을 다루는 글에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어서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 일상에 접목시키니까 확실히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더 자세히 글을 써보려고 한다. 



(3) 건강 하나는 확실하게 챙겼던 6개월


매일 운동했던 기록과 줄어드는 숫자가 즐거웠던 인바디

내년 6월이 결혼이기는 하지만, 이참에 살을 제대로 빼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처음 운동을 시작한 3개월 정도는 음식량을 줄이고 운동하는 습관에 적응하느라 주 3회 정도만 운동을 하러 갔다. 그러다가, 촬영 날짜가 잡히고 나니 이제는 좀 더 제대로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난 4월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을 하고 있다. 목표 칼로리도 점점 높게 설정하고, 식단과 칼로리도 기록하고, 훨씬 체계적으로 생활 습관을 조정하다 보니 건강도 지키면서 감량을 해나가고 있다.


속도는 많이 느려지긴 했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하고 식단을 내년까지는 유지해 볼 생각이다.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바디프로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에 아직까지는 지치지 않고 다이어트를 지속하고 있다!



(4) 하반기 집중할 Area는

하반기 목표


하반기에 해내고자 하는 것들을 Area에 따라서 나누어보았다. 각각의 Area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Change Job : 언젠가 하게 될 이직을 위한 커리어 정리
- Finance :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액션들
- Health : 신체적 /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것
- Read : 꾸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독서 계획
- Self Branding : 스스로를 더 잘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
- Template for Sale : 가지고 있는 경험을 템플릿으로 만들어서 팔 기회
- Wedding : 결혼 준비를 위해 해야 하는 것들
- Write : 브런치 쓰는 것, 그리고 그 외에 기록과 관련된 것들


크게 구분하자면 나의 하반기는 위와 같이 나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중 가장 미뤄뒀던 것은 이력 정리와 글쓰기인데, 따로 강의를 제안받게 되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충분히 우선순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결혼 준비도 큰 예약은 다 끝났지만, 이러한 경험들을 노션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을 좀 더 템플릿화해서 나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 외에도 지금처럼 꾸준히 건강을 챙겨볼 생각이고, 회사에서도 지금처럼 200%가 아니라 120% 정도로 잘 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일해볼 생각이다. 맡게 된 제품이 10 to 100를 해야 하는 단계인지라, 어떻게 하면 제품을 쓰는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제품을 계속해서 찾게 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하반기일 것 같다.


새롭게 시도하고자 생각하고 있는 것은 셀프 브랜딩이고, 계속해서 우선순위가 밀려서 못하고 있던 것은 템플릿 판매이다. (템플릿 판매는 이대로면 거의 리프레시 휴가에 가서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셀프브랜딩의 경우에는 이전에 대학생 시절 만들어둔 계정을 키워보고자 한다. PM, 취업, 노션, 업무 효율화 등을 주제로 다뤄보려고 하고 있으며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서는 이번 하반기에 고민을 많이 해보고 레퍼런스를 찾아보려고 한다. 제대로 시작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인스타 링크 : https://www.instagram.com/gradation_ny/


뭔가 많이 해낸 6개월은 아니었지만, 내실을 다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결정, 좋은 기회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경험들을 하반기에 더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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