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이 말하는 ‘건강하다’라는 것의 사전적 의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이다. 건강한 사람은 자기 정체감이 분명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용감하고 건강한 경계선이 있다. 이들은 자신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다. 자기 개인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뚜렷이 구분하며 상황에 따라 행동 변화가 자유롭고 융통성이 있다.
즉, 나의 욕구를 잘 알고, 자신의 실수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구분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며, 타인도 동등한 가치를 지닌 대상으로 대하며 태도가 정직하고 성실하다. 변화에 개방적이고 삶을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도 포함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며, ‘희로애락(喜怒哀樂)’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을 느끼며 인생을 살아간다.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좌절과 거절, 분노 등 부적 감정을 잘 처리하고 소화한다.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서 우울하지 않고 슬프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부적 감정의 늪에 깊이 빠지지 않고, 얼른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있다. 평상시에는 유머 감각으로 인생의 작은 부분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또는 일상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감사한다.
봄이 되면 피어나는 새싹과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기뻐하며, 여름이면 무덥지만, 태양으로 열매들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 가을은 추수에 감사하고, 겨울이면 잠시 쉬어가며 다시 새 생명을 위해 싹을 틔울 준비에 감사한다. 감사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인도한다. 긍정적 에너지는 자신감을 높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에 너무 얽매여 있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과도한 걱정도 없는, 지금 여기(Here and Now)에 사는 것이다. 건강하게 사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다음은 돈을 들이지 않고 심신 건강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효과는 그 무엇보다 최고인 방법들이다.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햇볕 쬐기
햇볕은 우리에게 활력을 주고 행복감을 높여주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이 잘 분비가 되면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의 기전 또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써 몸에서 세로토닌이 많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비타민D 또한 일광욕이나 산책을 통해 충분히 만들어진다.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세로토닌 합성에도 비타민 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잠깐의 산책으로 찌뿌드드하던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마음도 말랑말랑 해지는 경험, 다들 해 보았을 것이다.
2. 충분한 숙면(6~8시간)
낮에 충분한 햇볕 쬐기는 숙면을 도와준다. 충분한 수면은 하루 동안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개인의 신체에 따라 여섯 시간에서 여덟 시간의 적절한 수면은 하루 생활의 질을 결정한다. 8시간을 자고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면, 당신의 몸이 지쳐 있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혹은 며칠 밤을 제대로 자지 않고도 에너지가 솟는 것 같다면 그것 또한 몸에 문제가 있음을 암시한다.
아마 밤샘 작업, 혹은 잠을 잘 자지 못한 다음 날에는 멍하고, 주의집중이 어렵고, 생각하기 어려운 상태를 겪어본 사람들이라면 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잠을 잘 자는 것이야말로 행복과 건강한 삶으로 가는 기본이다.
3. 적절한 운동
간편한 산책이라도 몸을 움직여서 신체의 순환을 활발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이 아플 때면 대부분 사람은 그것이 신체로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소화불량, 두통, 불면증, 이명, 불규칙한 생리, 발기부전, 혈압 이상, 어지러움 등 다양한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 이는 우리 신체와 정신이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적절한 운동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게 하며, 기분 전환을 가져다준다.
4. 식단 조절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선수처럼 먹으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개인이 가진 목적에 맞는 식단 조절이 필요하다. 내가 먹는 음식은 곧 나의 몸 안에서 나의 신체와 정신이 된다. 그러므로 건강한 식단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에는
첫째, 자신에게 알맞고 건강한 양의 식사,
둘째, 즉석음식보다는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식사하기,
셋째, 야식을 없애고 공복에 잠들기 가 있다.
우리 몸은 무지개색 음식을 좋아해요.
5. 자신에게 너그럽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기준이 참 많다. 다양한 기준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스스로 조금은 너그러울 필요가 있다. 인생을 살아내는 것조차도 용기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도 애쓴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토닥거려 주자.
6. 마음 맞는 친구와의 우정
상담을 통해서 얻는 이점 중 하나는, 나에게 일어났던 힘들었던 일들을 말로 풀어냄으로써 얻는 카타르시스다. 물론 상담과 친구와의 수다는 목적과 과정이 전혀 다르다. 하지만 대화하는 행위는 같다. 친구와의 대화하는 것은 나는 '수다 치료'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 모두 친구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고 나면 힘들었던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경험해 보지 않았나?
마음이 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신뢰 관계를 통해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대로 수용받는 것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와 축하를 해 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7. 사랑
결국 우리는 관계를 통해 사랑받고 사랑을 주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다. 사랑 없이는 인간은 절대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관계로부터의 단절은 인간을 고통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 단절이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망상'이다. 인간은 관계에서 차단되고 고립된 삶을 살아가면, '망상'이라는 증상을 통해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고립되다 보니 망상의 내용은 대부분 편집증(편집증: 심각한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자신이 주변으로부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병리적인 의심을 고집하는 이상 심리학적 상태)적이다.
사랑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우정, 로맨틱한 관계 등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내 마음 안에 사랑이 있고 그것을 나눌 수만 있다면 괜찮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결국 내 마음 안에 있다. 계절의 변화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이야기하며,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일상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이 모든 것이 당신이 돈 들이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