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길에 변주를 주는 비밀 리츄얼
조금 더 쉬운 길은, 뭔가 새로운걸 하는 것보다
늘 똑같이 하던 어떤걸 다르게 하는 것이다.
<아침 6시 반에 나오면 보이는 것들>
비온 뒤 땅에서 올라오는 흙냄새가 좋다.
매일 보는 풍경이 새삼스럽게 다르게 보인다.
사람들로 꽉찬 파란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운이 따르면 앉을 수도 있다.
나에겐 특별했던 오늘 아침이 평범한 일상인 사람들이 있다.
차가 덜 막혀서 조금 더 일찍 서울을 가로질러갈 수 있다.
늘 급하고 미어터지던 출근길에 조금 틈이 생긴다.
틈 사이로, 보이지않던 평화로운 풍경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