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인생에 대해서는 물 보듯 뻔히 보이는 답이 내 인생에서만큼은 답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상황이 가족과의 관계에서만큼은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자신의 인생도 가족도 모두 과거로부터 거슬러 온 수많은 히스토리와 감정 때문일 것이다.
타인과 같은 상황을 두고도 타인에게는 쉽게 건넬 수 있는 말이 자신에게는 건넬 수 없는 이유, 무의식적으로는 답을 알고 있지만 의식의 세계로 가져와 진행하지 않는 이유, 그것은 아마 더 노력해보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한몫 차지할 거다. 그러다가 상처받고 타인에게 날카로운 지적을 받으면서 깊숙이 찔러야만 정신을 차려 타인에게 건넨 답변을 자신에게도 건네게 된다. 그리곤 그런 자신을 보며 '진작에 행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자책한다.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잔인하지만, 겪음으로써 따라오는 참된 가치가 있으니 고귀한 아픔이다. 그러니 그런 귀한 과정을 거친 자신을, 그리고 끝내 그 사실을 끝내 깨달은 자신을 칭찬해줬으면 좋겠다.
나는 이 세상에 아픔을 겪어내려는 모든 자들을 응원하며 존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