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행성과 매체성 : 21세기 인문학의 쟁점 >을 읽고_
공부 때문에 읽지 자발적으로는 절대 안 볼 것 같은..
< 수행성과 매체성 : 21세기 인문학의 쟁점 >
힘겨웠던 5월, 이 책이 내 고단함에 불을 지폈다.
ㅎㅎㅎㅎ 그렇지만 쓴 약이 몸에 좋다 하니
향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한 걸음 더 깊이를 가져보겠다.
<책에서 발췌한 수행성과 매체성의 개념>
1. 수행성
- 행위로써 존재하는 방식.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행해지는 그 자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의미가 형성되는 것.
- 일종의 생산으로 하나의 경험을 생산하고, ‘여기 그리고 지금’이라는 발화의 상황을 생산하며, 하나의 의미를 생산
- 육체화: 행동들은 육체 속에서 실행되고 체화되어, 체화된 지식으로 이끌어지거나 스스로 체화되는 예술로 이르게 된다. 추상화나 수량화로 귀결될 수 있는 동시에, 현실에 뿌리를 내리거나 체화되는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
- 수행적인 것의 미학 (작품이 아닌 사건(event)): 완결된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의미교란 혹은 가치의 틀을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 궁극적인 의미를 부여
- 관객과 배우는 동등한 생산자의 지위: 관객의 행동은 무대로부터 지각한 에너지에 대한 응답이며, 배우의 행동 역시 관객의 행동에 대한 대답이다. 생산자와 수용자라는 틀에서 해체되어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공연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동주체가 된다. 이러한 미적 경험이 새로운 인식과 변화에 도달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 기본적으로 수행은 인간의 행위를 대상으로 행위가 지닌 육체적 특성뿐만 아니라 행위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까지를 포함한 개념이다.
- 감흥이라는 수행적 요소: 인간이 미적 대상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서적 변화로 수행성을 이끌어내는 동력이 되고, 문화적인 실천의 차원을 포괄한다. (대상과의 직접적인 체험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돌발적이고 우연적이며, 순간적이고 무의식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2. 매체성
- 매체나 도구를 의미하며, 예술이 전달되는 방식과 그 형식을 결정짓는 요소로 그 특성에 따라 표현의 가능성과 한계가 달라질 수 있다.
- 인식과 소통의 과정, 나아가 예술적이고 학문적인 생산의 과정을 검토하는 일종의 분석으로 귀결되며, 물질적인 동시에 의미 작용을 하기도 하는 조건들을 문제시한다.
- 한 사회로 하여금 ‘보존, 메시지와 지식의 원격 소통, 정치적이고 문화적인 실천들의 시사화’ 이 세 가지 본질적인 기능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시스템.
- 매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는가 보다, 사람들이 매체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 방식을 통해 어떻게 사건을 변형시키고 나아가 창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 매체는 인식, 감각적 인지, 의사소통. 기억의 이해와 사회질서 수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매개행위의 이중적 역할: 조건 짓는 것일 뿐만 아니라 조건 지어진 것으로 구성과 역사성은 서로 불가분 하게 얽혀있다. 매체는 매개행위적 주체일 뿐만 아니라 매개행위적 대상이기도 하다.
- 상호연관성: 매체의 모든 변화는 매체의 내용에 영향(변화)을 준다. 매체의 변화가 인간의 지각방식과 주체들의 상호연관성을 통하여 미래 인간의 변화를 수행적으로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한다.
- 절대적 구성요소: 시공의 동일성 속에서 때마다 매체의 틀이 그 실천과 수용도 결정짓는다. (사회구성과 문화적 환경에 절대적 영향을 행사)
- 인식불가능성(맥루한): ‘매체가 메시지다’_ 매체는 내용의 선택에서 이미 자신의 존재론적 규정과 기능은(단순히 물질적 측면이며 내용과 무관한 것으로) 감추고 오직 내용만 드러나게 한다. -> 매체 자체가 전달되는 내용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
- 경계해야 할 점: 매체는 존재는 존재하는 것으로, 없는 것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게 기능해야 한다.
- 순수한 기능성: 매체가 아무런 메시지도 지니지 않는 상태 그 자체를 궁극적 목적으로 삼는다.
<예술교육가로서 참여자들과 함께 나눌 핵심 질문들>
1. 이 순간, 내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은 무엇인가요?
-> 꼬리질문: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면 가장 진실 되게 전달될까요?
2. 오늘 사용한 재료(또는 도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나요?
-> 꼬리질문: 이 재료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3. 우리의 작품으로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 꼬리질문: 이 방식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4. 이 과정을 통해 나 자신은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나요?
->꼬리질문: 이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나의 일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5. 이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나는 어떤 감정을 느낄 것 같나요?
-> 꼬리질문: 그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요?
2025년 5월 교육연극연구소 사유무대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