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입춘!
그 소리에 화들짝 놀란 봄이
단장도 채 못하고 문을 나선다.
사알짝 문을 여니
이월의 겨울바람
여린 봄의 빰을 때린다.
어머머
놀란 봄 걸음을 멈추고
뜨락 위에 엉거주춤
푸른 소나무 잎 흔들며
수군 수군
햇살 받은 디딤돌도 수군수군
입춘이라! 입춘이라!
여기 수근 저기 수근
여린 봄
찬바람에 외투 깃 더 여미고
소매 깃 더 내리고
잔설남은
뜨락에 서서
목련 가지 움을 만진다
화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창작의 고통과 방황 새로운 작품의 잉태와 출산을 위해 글을 읽고 글을 쓰며 위안을 받고 깊은 사유의 세계를 헤처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