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문득 삶의 이모저모에 대해 생각한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도 저마다 나름의 고충과 고뇌는 있는 법이다. 그것이 인생이기에 그럴 거라고 믿는 건 어느 정도 자신과 타인을 향한 태도를 정하는 데 이롭다.
누구나 사소한 것에서 감당하기 벅차다고 여겨지는 것에 이르기까지 복잡다단한 고충과 씨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고 보면 누군가를 부러워하기 전에 그 사람이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으며 앞으로도 겪게 될 고충들을 먼저 떠올려 부디 그 고충들을 대할 때 현명하고 근사한 태도를 취하기를 기원하자. 그것이 사람을 대하는 성숙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지금, 저 아래 바다로 이어지는 가로수들은 어느새 가을을 입었다.
음, 나도 이 가을엔 온전히 가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