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새 건전지일까?
티브이를 보다가 채널을 돌리려고 하는데 리모컨이 먹통이다.
아무래도 건전지를 바꿀 때가 된 것 같아서 새로운 건전지를 개봉했고, 리모컨 안에 있는 기존의 헌 건전지와 방금 오픈한 새 건전지를 교체해주려고 하다가 그만 실수로 바닥에 두 개 모두 떨어트려 버렸다. 아뿔싸.
무엇이 새 건전지이고, 무엇이 헌 건전지일까?
헌 건전지를 교체한 지 오래되어 양극에 하얀색 물질이 묻어있다면 다행이다. 그걸로 구별할 수 있으니.
그러나 헌 건전지는 아쉽게도 깨끗했고, 새 건전지는 당연히 깨끗하다. 도저히 모르겠다.
결국 무엇이 새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건전지를 하나씩 실험해보고 작동하지 않는 건전지를 버리고 작동하는 건전지만 남긴다. 이런 경험 누구나 있지 않을까?
이럴 때 새 건전지와 헌 건전지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건전지의 음극을 아래로 향하게 한 채 잡고 5센티 위에서 떨어트리면 어떤 것이 새것인지 알 수 있다.
새 건전지라면 튕기지 않을 것이고, 그대로 세워진 상태로 있을 것이고
헌 건전지라면 튕기면서 그대로 넘어질 것이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일까?
건전지는 보통 젤 형태의 아연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튕기지 않는다.
하지만 건전지를 사용하게 되면 내부의 화학적 성질이 변하면서 아연이 용수철 조직과 같은 물질이 되면서
헌 건전지가 쉽게 튕기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해소가 되어서 뭔가 속이 시원했다.
이제 건전지가 함께 떨어져도 확인해 볼 방법이 생겼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오늘의 소소한 일상생활 지식 공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