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랑 헤어지지 않는 이유가, 나를 좋아해서 사랑해서가 아니라, 내가 지금껏 너에게 한 행동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야?"
"... 응... 지금 너를 좋아하지 않는 건 맞아. 하지만 노력해보고 싶어."
"노력하면, 감정이 생기는 거야?"
"노력하면 네가 다시 좋아질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너는 정말 좋은 사람이야. 나는 다시는 너 같은 사람 못 만날 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말들을 만개한 벚꽃 사이에서 전해 들었다.
같이 벚꽃 보러 가고 싶어서, 열심히 찾으면서 예쁘게 웃으며 흩날리는 벚꽃을 보고 있을 거라던 어젯밤 내 마음속 기대는.
그렇게 벚꽃과 함께 흩날려가 버렸다.
눈물 나게 예쁜 벚꽃이, 너무 차가운 밤이었다.
사랑이 노력한다는 게 말이 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