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바람 17화

못 잊어

by 이윤수

못잊어. 이윤수

아무런 소용이 없는 줄 알면서도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대가 그리워서

그대가 또 보고파서


아무래도 가닿지 않는 줄 알면서도

빌고 또 빌었습니다

그대가 행복하기를

언제든 어디서든 웃고만 계시기를


어차피 허물어질 일인 줄 알면서도

쓸고 또 닦았습니다

그대가 오실 길을

개울 건너 고샅길 지나 삽작문까지


누구도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면서도

노래했습니다

그대를 찬미하는 이 환희를

저 맑은 시내로부터 우주 끝까지 울려 퍼지는


알면서도 알면서도

그래도 한 줌 진실이 담기기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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