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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그림자 끝에서 내 노래가 완성되었지요-브람스2.

위대한 예술은 언제나 결핍에서 태어난다.

by 지나김

" 이 글은 <<위대한 열등감>>을 주제로 진행 중인 작가의 인문 교양 시리즈 일부입니다."


<<위대한 열등감>> - 지나김 예술감독

요하네스 브람스-"거인의 그림자 끝에서, 내 노래가 완성되었지요"

비교의 무게를 품은 채 자신만의 길을 노래하다.




in His grace


20년의 망설임, 그리고 하나의 교향곡

교향곡을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지 무려 11년 즈음 지난 1875년의 어느 날, 브람스는 지휘자였던 그의 친구 프란츠 뷜너에게 그의 생애 첫 교향곡 창작 과정에서 겪은 고통과 깊은 절망을 털어놓습니다.


“저는 아마도 여기 앉아서, 가끔은 꽤 쓸모없는 것들을 쓰면서
시간이나 때우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나의 어두운 교향곡과 얼굴을 마주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 1875년 7월, 요하네스 브람스가 프란츠 뷜너에게 보낸 편지 중



이토록 브람스는 완벽주의자였지요. 자신의 작품이 베토벤의 그것에 비견될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을 늘 안고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그의 첫 교향곡이 완성되기까지, 초기 스케치를 시작한 1854년부터 계산하면 무려 2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교향곡을 쓰기 시작한 후 어느 날부터 그는 작업을 중단하고,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며 수차례 같은 구간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반복을 거듭한 끝에, 1876년에 이르러서야 교향곡 1번이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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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교양 콘텐츠 크리에이터 지나김 예술감독입니다. 예술의땅étang 대표.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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