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친한 언니 Dec 09. 2022

보이지 않는 것을 행하는 삶

항상 담대함을 잃지 않았던 바울이 전하는 삶 


So we are always full of courage. We know that as long as we are at home in the body we are away from the Lord’s home. For our life is matter of faith, not of sight. We are full of courage and would much prefer to leave our home in the body and be at home with Lord. (고린도후서 5:6-8)


‘우리의 삶은 믿음에 관한 문제이지 보이는 것에 관한 삶이 아니라고’ 바울은 말한다. 

지금 살아가는 삶이 ‘몸의 장막’에 거하는 시간일 뿐이라고 말한다. 

원래는 하나님의 집에서 가깝던 나의 집을 떠나 잠시 육신의 장막 안에 거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담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호화로운 시간을 보내도 여행은 여행일 뿐이다. 

여행 중에 누리는 호화로운 것들은 어차피 내 것이 아니다. 내 삶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호사를 누리는 기쁨에 제한이 있다. 온전한 기쁨이 되지 않는다.  


반대로 아무리 불편하고 힘들어도 그 또한 여행일 뿐이다. 

포근하고 아늑한 집으로 돌아간다는 약속으로 그 시간이 견뎌지고 때때로 여행의 고됨을 즐기게도 된다. 

호화로운 여행이든 고생스러운 여행이든 집으로 돌아간다는 약속 혹은 희망이 없다면 무척 괴로워질 것이다. 

오래전에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에서 그렸던 주인공의 절망이 

찾아올지 모르겠다.  영화 속 주인공은 고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갑작스레 무효 여권 소지자가 된다.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기약 없이 출국도 입국도 금지된 채 공항에 갇힌다. 


이 땅에서 육신의 장막이 걷힌 후 돌아갈 곳이 없을 때, 

내 영혼의 두려움과 서글픔이 문득 이와 닮은 모습일지 모르겠다.  


바울은 우리는 단지 Lord's home에서 조금 머리 떨어져 육신으로 사는 것이기에, 

사람이 담대히 살아갈 수 있으며 보이는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산다고 전한다. 


여행을 떠나면 편안한 내 집이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보이는 것은 여행지로 선택해 방문 중인 그 나라 그 지역이다. 

물리적으로 그곳에 있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현지인의 삶을 살지 않는다. 

설령 내가 현지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 해도 여행지에의 나를 현지인으로 바라봐 주지도 않을 것이다. 

여전히 원래 삶의 방식과 생각대로 시간을 보내면서 이국적인 풍경과 먹거리를 즐길 뿐이다. 


주께서 앞으로 남은 내 삶 전체를 어떻게 계획하셨는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어차피 보이는 것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믿음으로 확고하게 서서 나아가자. 

하나님 말씀에 귀를 열어 순종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더 잘 순종할 수 있는 마음 부어주시기를 기도한다.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고린도후서 5: 9)를 힘쓰며 살기를 기도해본다. 




20221209 고린도후서 5:1-10  

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음으로 행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뒤죽박죽 삶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