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득이 먼저인 세대(7)
그들은 충성이 아니라 납득으로 움직인다.
나는 한동안
그들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왜 저렇게까지 묻지
왜 저렇게 단순하게 보지
일을 맡기면
반드시 돌아오는 질문이 있다
“왜 이걸 해야 하죠?”
처음에는 불편했다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고
조직에서는 방향이 있는 법이다
그래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익숙했다
그런데 이들은 달랐다.
이유가 납득되지 않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함께 가지 않으면
오래 가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억지로 하는 일은
금방 티가 난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유를 모르고도
잘 해왔던 걸까
아니면
그저 익숙해졌던 걸까
그들에게는 기준이 있다
효율.
공정.
그리고 납득.
이 세 가지가 맞지 않으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직이 약해지는 것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유를 이해하고 하는 일은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방향이 틀리지 않는다
나는 그들에게
“왜냐하면”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씩 달라졌다
묻는 횟수가 줄고
일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생각해보면
나도 이유를 알면 더 잘 움직였다
다만 묻지 않았을 뿐이다
그들은
묻는 세대다
나는
참는 세대였다
둘 중 어느 것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기준을 아는 것이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그들의 질문은
도전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방식이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낯설어했던 건.
그들의 생각이 아니라,
내가 한 번도 의심해보지 않았던
나의 기준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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