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피우고 싶던 날
오늘 한 일
줄넘기 20분, 정보처리기사 공부, 게으름 부리기
퇴근 후 저녁을 먹고 줄넘기를 하였다.
유난히 줄넘기를 하기 싫어서 미적거리다 조금 늦게 나갔다.
줄넘기를 시작하기 전 시간을 확인하고 20분을 하는데 오늘은 시간 확인 하는 것을 까먹었다.
유난히 줄에 잘 걸리기도 하며 답답하다가 시간을 까먹은 것을 알게 되었을 땐 그냥 집에 가고 싶었다.
20분으로 많은 변화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만 그래도 차이를 못 느껴서 그런지 괜히 하기가 싫었다.
그래도 뒤늦게 시간을 확인하고 20분을 채웠다.
하기 싫은 마음을 이겨내고 해냈지만 뿌듯함은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해냈으니 하기 싫을 때도 이겨내고 하는 습관을 조금 들인 게 아닐까 위로한다.
정보 처리 기사 공부는 쉽지 않다.
문제를 풀다 보니 정답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개념 공부가 너무 졸린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했다 보니 공식을 공부하고 공식의 원리를 이해하고 아는 공식들로 문제를 푸는 방식이 익숙한데 정보처리기사는 프로그래밍 과목 외에 이해와 암기를 요구해서 잘 안 맞는 것 같다.
더 어렵다는 전기기사가 나에게는 공부하기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게으름 부리기는 너무 쉽다.
그냥 안 하면 된다. 잘할 필요도 없이 아무것도 안 하면 된다 아주 쉽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잘하는 건가 이 방식이 맞나 고민할 것 없기에 게으름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정보처리 기사 공부를 예시로 든다면 내 공부 방식이 맞는지 이렇게 공부하였을 때 합격할 수 있는지 불안감에 고민하게 된다.
줄넘기도 마찬가지다 이런다고 살이 빠질까, 체력이 느는 건 맞나 의심하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목표도 없이 바라는 것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는 게 효율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라는 걸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