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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네스 Oct 06. 2024

울릉도의 공간

떠돌이의 여행기


24년 10월, 2박 3일간 처음으로 울릉도를 갔다.

P들의 여행답게 출발 전날도 아니라 당일에 울릉도 여행을 시작하였다. 일단 강릉에서 울릉도 배를 타기 위해 회사 마치자마자 배, 숙소, 렌트카를 예약하고 강릉에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친구가 급하게 잡은 강릉 숙소는 밤 12시에 도착한 이인실은 너무 깔끔하고 조용했다.

심지어 이층침대에 이층에서 삐그덕소리도 안나고 왠만한 용품은 다 있어서 무계획인 우리에게 좋았다.

둘 다 들떠서인지 한 두 시까지 잠을 못 자고 겨우 잠에 들어 아침에 택시를 타고 강릉항에 갔다.


해안가라 일출이 너무 멋졌다.
울릉도 도착하기 전 바다위로 큰 바위들이 지나갔다. 다른 국내 바다와 또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게 울릉도에 도착하였는데 삼시 세 끼를 찍으러 온 느낌도 들고 먼가 신선하면서도 섬이란 게 멋졌다.


울릉도의 푸른 다리- 관음도

다른 여행지와 다르게 바위섬들이 많았다.
관음도 근처의 바다는 스노클링을 하게 만들정도로 푸르렇다.
울릉도의 첫 관광지였던 관음도는 산책하기도 좋고 파란 대교가 울릉도의 바다와 잘어울렸다.



한국의 10대 비경- 대풍감

울릉도를 다시 간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바다 끝을 보는 것만 같다.

아침 7시에 올라가서 모노레일은 당연히 운행하지안았고 우리는 일단 정보가 없어 모노레일 왼쪽 시멘트길을 올라가기로 했다.
올라가도 되는길인지는 모르지만 이 길로 가면 엄청 멋진 곳이 나올것만 같았다.
마치 하늘로 가는 길 같다.
유리로 된 난간과 밑에 철로된 그레이팅으로 너무 무서웠지만 경치는 정말 끝내줬다.
다른 나라에 있는거처럼 등대와 초록 식물들, 바다가 아침부터 걸어서 힘들게 올라간 우리의 마음을 힐링시켜주었다.
등대에서 대풍감 전망대는 밑으로 경사지게 좀 내려가야하지만 꼭 가서봐야하는 전망대이다.



나리분지 부근 신령수와 깃대봉

신령수에는 약수터가 있는 데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얘기와 발 씻는 곳에선 재물운이 들어온다고 한다.

쥐라기공원에 온 듯 사람의 발자취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나무들
깃대봉가는길에 광활한 메밀밭은 여행자 센터에서 꼭가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이유를 알거같다.
깃대봉에서 바라본 구불구불 울릉도길


울릉도는 마음대로 들어가기도, 나가기도 어려운 여행지다. 날씨에 따라 케이블카나 모노레일이 운행하지도 않고 관광지에 들어갈 수도 없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게 좋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가 만난 울릉도 사람들은 여행자를 대해서 그런지 몰라도 친절하고 경상도 말투에 비해 급하지 않았다.

도동에서의 일몰


특히 노을이 지는 해안가는 마치 울릉도의 구불하고 울퉁한 길을 보상이나 해주듯이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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