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연한,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 당신처럼 나도 그렇다.
연인이 없을 때 사람들은 의례 이렇게 생각한다.
'아 내가 애인이 없어서 외롭구나.'
그렇게 외로움을 메울 연인을 찾으러 다닌다.
그건. 어쩜 태초부터 우리의 욕구였을 테니까
그러나 진정한 짝을 만난 것 같았는데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다.
왜냐면 외로움은 사람으로 채워지지 않기 때문인데. 혼자일 땐 혼자라서 둘일 땐 둘이 완전한 하나가 되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완전한 하나가 설사 되었다 하더라도 하나라서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인류의 시작인 아담이 에덴에서 쫓겨났을 때
이 외로움은 시작되었다.
신의 모습으로 지어져 신으로 완성되던 인간은
아담이 죄를 짓고 떠날 때 그 충만함을 빼앗겼다.
우리의 외로움은 그 충만함의 갈망일런지 모른다.
결코 채워질 수 없는.
그래서 우리는 어디서나 신을 찾는다.
토테미즘이든 샤머니즘이든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든
가지고 있는 모든 지혜와 명철, 거기에 통찰을 사용해 배우자를 골라도 외로움은 가시지 않는다.
오히려 둘이어서 해결할 수 없는 고독이 찾아온다.
이 고독은 좀 더 짙다.
우리에게 외로움은 숙명이기에
우리의 외로움은 반드시 친구여야만 한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