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승무원 Oct 16. 2020

어른들에게도 놀이가 필요해

오티움 프로젝트


 29살,  스물아홉...


코로나로 인해 처음으로 제게 많은 시간들이 주어졌고 오롯 나만을 위한 '쉼'의 시간들을 보내기로 했다. 어떻게 하면 잘 놀면서 잘 쉴 수 있을까 고민했고 회사를 통해 만난 멘토분의 도움으로 오티움이라는 책을 추천받아 ‘내적 기쁨을 주는 능동적 휴식활동’ 오티움 1년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쉼 없이 달려오기만 했던 나였기에  쉬면서도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고 , 과정보단 늘 눈에 보이는 결과만 집중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마음의 여유가 생겼고 꼭 무언갈 성취하거나 이루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조급했던 내 삶에 균형이 잡히기 시작했고 오티움은 결과보단 과정을 즐기는 법을 알려줬다.


저에게 오티움은
 ‘ 운동 , 공부 , 사업’ 이 세 가지였어요.


첫째 , 운동을 시작했어요.


갑자기 찾아온 휴식으로 폭식을 했고 , 인생 최대 몸무게 60을 찍어버렸다. 맞던 옷들이 맞지 않고 , 거울을 볼 때마다 내자신이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니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 연애를 하는 것도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결심했다. 건강하게 살을 빼기로! 비행을 하면서도 다이어트는 하기 싫은  숙제 같은 존재였는데 , 꾸준히 운동을 시작했고, 10키로 감량에 성공했다. 살을 빼니 자신감이 생겼고 무엇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이 생기기도 했다.


둘째, 공부를 시작했어요.


바쁘다는 핑계로 늘 미루기만 했던 영어와 중국어 자격증을 갱신했다. 어학 자격증 이외에도 중국어 강사 자격증과 어린이 중국어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늘 정해진 기간 안에 쫓기듯이 준비했던 지난날의 시험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공부라고 생각하니 무엇보다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

중국어 강사 자격증과 어린이 중국어 지도사 자격증


셋째, 사업을 시작했어요.


언제나 꿈꿔왔던 교육사업에 도전했다. 내가 가진 능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 그게 가장 큰 목표인데 , 클래스톡이라는 교육 플랫폼을 통해 중국어 온라인 강사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같은 디지털 노마드 시대엔 인터넷 사업만큼 영향력 있는 사업이 또 있을까. 디지털노마드 협회에 가입해서 1인 강사로 활동하시는 유명한 강사분과의 모임을 가지며 앞으로도 외국어 교육 및 예비승무원들을 위한 교육 양성사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늘 패션에 관심이 많아  동생과 '쌍둥이 모델'이라는 콘셉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 취미를 살려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시작했다. 사입부터 마케팅 , 판매 , 배송까지 마냥 쉽진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어서  가장 뿌듯한 사업 중 하나가 돼버렸다. 나중에 오프라인 무인 쇼핑몰을 차리는 게 나의 목표!


쌍둥이 동생과 시작한 트윈 쇼핑몰! 함께라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책 출간 사업인데, 나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통해 저를 필요로 하는 분들께 최대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해 이참에 브런치라는 플랫폼에 익명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 조금씩 내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어떤 글하나 가 터져 조회수 몇만 명을 달성하기도 하고 , 나의 몇몇 글들이 네이버 및 다음 페이지 메인 또는 최상단에 노출되는 등 조금씩 인정받기 시작했다! 현재 나의 꿈은 내 작품이 세상 밖으로 나와  많은 분들께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동기부여’ 작가가 되는것!

다음 사이트 직장IN코너에 올라오고 , 브런치 인기글로 뽑힌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공부, 사업까지 이 모든 걸 내가 내 삶의 주체가 되어 직접 계획해나가자 , 여태껏 일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성취감을 얻었던것같다. 지난날의 성취와 행복이 ‘락’이라는 감각적 차원의 순수한 즐거움이었다면, 오티움을 알게 된 오늘날의 행복은  ‘희’라는 정신적 쾌락의 참된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다. 고통이나 불편을 동반한 기쁨은 더 오래가는 법이니까.

3개의 글이 만명달성, 또 다른 3개의 글은 5천달성! 다음 메인에 또 실리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원해서 한 것.

내가 원해서 주체가 되어 행하는 능동적 휴식 ,

이게 바로 오티움이 주는 큰 행복이다.


사실 바쁘게 일을 할 당시,  이것저것 핑계를 댄 적이 많았다. 나중에 시간이 나면 ,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등등...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면서 , 여행이 업인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가지 못하게 되면서, 일상을 일상답게 즐기지못하게되면서.. 이런 날이 온들 누구라도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일상의 소중함과 여행의 소중함, 현재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삶이 끝난다 해도 후회가 없도록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과 함께.


                   ' 나중에' 언젠가 '라는 말은

                         되도록 하지 않기로.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우리는 그 끝이 언제인지 , 어떤 식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현재'이며 , 매일매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미 지나간 어제처럼 오늘이 , 그리고 내일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내가 가는 길이 꽃길이다 中-

 

  


작가의 이전글 퇴사할 수 없는 10가지 장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