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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an Sep 21. 2020

다시 못 올 그런 날들

니가 있었기에

그런 날이 있었지.


온 세상의 시계를 찾아서 망가뜨려 시간을 멈출 수만 있다면 이라고 생각했던 날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숨 쉬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날들

온몸의 신경들이 살아나서 하루하루가 시끌벅적하고 간지러웠고 온몸의 엔도르핀들을 느꼈던 날들

건조했던 눈은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고 눈물도 많아졌던 날들

몸이 녹아 없어져도 될 만큼 뜨겁고 달콤했던 날들
그런 날들

되돌릴 수 없는 추억의 그런 날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오늘도 내일도 살아간다

니가 있었기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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