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살 여자가 느끼는 나이가 드는 일
서른이 되자 이마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눈을 치켜뜨고 거울을 볼 때마다 이마에 생기는 주름이 영 별로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여자는 확실히 27-28세가 예쁜 것 같다고. 그러면서 며칠 주름진 이마를 기분 나빠하며 보다 보니 미운 정이 들었다. 이젠 달라진 얼굴에 적응하는 수밖엔 없겠지. 나이가 드는 일도 적응기간이 필요한가 보다.
그래도 주름을 받아들이긴 힘들다. 난 주름이 싫다. 망가져가는 피부도 받아들이긴 싫기 마찬가지다. 피부 화장을 해도 예전만큼 뽀송뽀송하지 않는 것도 나이가 드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그래서 이젠 컬러렌즈도 투명 렌즈로 바꿨다. 서른 살에 컬러렌즈는 좀 주책맞은 것 같아서 말이다. 서른의 노화란 이런 걸까. 다른 삼십 대 언니들은 나이 드는 것 같지도 않은데 유독 내 얼굴만 더 늙은 것 같다.
이제는 나이대에 맞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름을 없애는 방법은 없으니, 적응해야 하는 일만 남았다. 그러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정신연령은 나이를 제대로 먹고 있는지에 대해. 때때로 나이를 헛먹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저 나이가 됐는데 정말 주책이다 싶은 사람들을. 나이가 들어도 기품 있게 들고 싶지 유치하고 주책인 사람은 정말이지 되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삼십 대를 헛되게 보낼 순 없다. 일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도 몰두해봐야겠다. 마음만큼은 20대라는 말보단 마음도 30대에 걸맞게 철이 들고 싶다. 유치한 어른 말고 성숙한 어른이 되고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