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스트로 살아보자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법정스님>
과잉의 시대, 수많은 물건과 불필요한 행동들이 낳은 불필요한 생각들, 과연 지금 우리는 과잉의 시대에 남들이 강요하는 소비와 행동들에 노출되어 자신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선택과 집중은 비움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비울 수 있다는 것은 '자아'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최소화한다는 말입니다. 생각이 넓어지려면 자신의 불필요한 잡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비워지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우리가 새로운 장소로 이사를 갈 때 낯섦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사할 때가 되면 자신이 보관하지만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게 됩니다. 없어서는 알 될 듯했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이 수두룩합니다. 하나씩 버리면서 자신을 비우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정보와 sns에서 알게 되는 불필요한 내용들에 하루 종일 노출되어 있습니다. 광고의 과잉 속에서 클릭 한 번에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24시간이 소비를 하도록 부추기는 마케팅에 유혹당하고 있습니다.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오히려 비우는 과정과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물건뿐만이 아니라 사람관계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네트워크를 넓혀가지만 그 사이 자신은 공허해집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름 스스로가 잘 나간다고 생각이 들 때, 자신감이 부풀어 오릅니다. 그 자신감이 자신을 채워지고 만족감에 도취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도취감이 자신을 비우지 못하고 높은 하늘만 보다 후회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어는 순간 자신도 그 경쟁의 파도 속에 난파가 될 듯한데 자신을 너무 채워가다 난파가 되는 줄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비우는 과정은 어렵습니다. 채워진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기는 힘듭니다. 자신의 손아귀에 놓인 것들을 버리고 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손에 쥐었기에 버리기도 쉬울 듯 하지만 생각과 마음이 그렇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인간이기에 그런 것은 당연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자유로워지지만 지금의 편안함과 혜택들에 노예가 되어 헤어 나오질 못합니다.
비운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철학과 비슷합니다. 시간과 공간이 비워있어야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집안이 꽉꽉 채워져 있고 냉장고 안이 가득 음식들로 채워져 있다면 새로운 무엇이 채워질 기회는 사라집니다. 인간의 생각도 비워져야 새로운 것들이 채워집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넷플릿스에서 '미니멀리즘'에 대한 다큐를 보게 되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물질적 소유가 아닌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인지를 찾으려 합니다. 미니멀리즘을 통해 삶의 본질을 찾으려 하며 불필요한 것들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시간과 관계를 소중히 여기게 되는 과정입니다.
몇 가지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우리의 삶은 자동화된 행동들로 돌아간다. 우리는 많은 시간을 무언가를 추구하는 데 소비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행해진다. 소비로 채우려는 행동은 공허함을 낳고 광고와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삶에 대한 환상을 만들어 준다. 소비를 통해 행복을 느끼려는 시도가 결국은 중독으로 이어진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더 간결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게 되었고 소유물의 수를 줄이고, 필요한 것만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
미니멀리즘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1960년대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추상표현주의의 과도한 감정 표현과 복잡한 형태에 대한 반발로 시작되어 기하학적인 형태, 단순한 색채, 반복적인 패턴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합니다. 점차 삶의 방식으로 확장되어 단순하고 절제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Less is more'라는 말로 대표되는 미학을 추구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에 집중하고 복잡함 속에서 단순함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동양에서는 이미 생활 속에 '여백의 미'와 같이 비움과 절제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해 왔었습니다.
법정스님은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어찌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아무것도 갖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만큼 어려운 과제입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욕심과 소유욕에 대한 것을 버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비워질 때 생각이 넓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그렇다고 가난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살아가며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비울 때 오히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본질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니멀리즘은 우리 일상 속의 철학이자 행동입니다. 소유의 관점에서 비움의 관점으로, 채움의 관점에서 버림의 관점으로, 복잡함의 관점에서 심플함의 관점으로, 모든 것의 관계에서 선택과 집중의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관점이 달라지고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https://brunch.co.kr/@woodyk/264
과잉의 시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채워짐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의 흐름에 우리 스스로를 비우고 버리는 과정으로 자신의 본질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경험을 해 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떠남을 통해 낯섦으로의 여행, 버리고 또 비우고의 과정을 통한 성숙의 과정을 느끼며 우리의 삶도 그렇게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봅니다.
물건을 많이 버리고 나자 내 안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소유하는 미니멀리스트, 즉 최소주의자의 삶은 단순히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든가 청소하기 편하다는 표면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훨씬 더 깊은 본질에 그 가치가 있다. 바로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는 것, 누구나 추구해 마지않는 행복을 되짚어보는 일이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