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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23. 2024

자연이 던지는 삶의 속삭임

자연은 철학자이다.

우리는 살면서 성공을 기뻐하기도 하고, 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가보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역경이 닥쳐도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행동을 이해하기도 한다. 만약 지금 삶에서 커다란 빙하가 가로막고 있다면 당신은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난 것이다. 혹독한 겨울이든, 더운 여름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저>


푸르름이 갈색으로 변하더니 낙엽이 주변을 감쌉니다.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추워지며 자연스럽게 겨울이 왔다는 소식을 전달합니다.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우리의 곁으로 지나쳐 갑니다.


자연은 계절의 색감과 시간의 변화를 알려주지만 우리는 그 의미를 잊고 살아갑니다. 자연이 주는 변화에 우리는 시니컬하게 이렇게 응대합니다. "차에 낙엽이 떨어져서 지저분하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도로가 막혀 짜증 나네"


자연의 변화는 인간에게 '시간의 의미'를 그리고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말해 줍니다.


시간이 지나고 있다는 메시지는 우리가 자연스럽게 나이가 든다는 말입니다. 자연은 그것을 시계로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색감과 변화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시간을 담고 있는 의미를 우리는 잊고 지내며 불편함만을 언급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세월이 흐르는 과정에 우리의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입니다.


자연의 시간이 흘러가듯 우리의 삶도 흘러가지만 그 삶이 자연이 채워줄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 삶과 우리 시간은 우리가 스스로가 채워가야 합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작게 속삭일 뿐 우리는 그 속삭임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자연이 알려주는 '시간'의 의미에 당신은 무엇을 그리고 있나요.  


자연이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삶의 가치'란 결국,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라는 것입니다.


'자연의 품으로 우리는 돌아가며 삶을 마무리한다'는 사실을 자연은 말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자연은 우리에게 속삭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잊고 흘려 보냅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자연은 언제나 자신의 자리로 돌아오고 시간이 되면 그 자리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물은 흐르고 나무는 자라며 새들은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자연은 그저 존재할 뿐, 인간의 시선이나 평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은 인간을 두려워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습니다.


한강이 보이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창 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잠시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곧 다시 컴퓨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끝없는 업무에 몰입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잠시의 휴식일뿐, 그들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고 복잡합니다. 자연은 그들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의 모습을 담담히 지켜볼 뿐입니다. 그리고 계절이 변하는 모습으로 '삶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전달합니다.


자연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은 기괴하고 낯섭니다. 최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자연의 멋을 볼 시간도 없이 모니터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눈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모니터를 보고, 손가락은 계속해서 자판을 치고 있습니다.


손에는 스마트폰이 항상 쥐어져 있습니다. 밖에 존재하는 자연을 잊고 살아갑니다. 자연은 그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듯하지만 스마트폰의 삶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계속해서 전달하고 싶어 합니다.


진정한 삶이란 무엇일까?


자연은 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의 흐름 속에서 인간은 자신이 작은 존재인지조차 모르고 지나가는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연스러움의 불편함을 오히려 불평불만하며 허투루 쓰고 있는 자신의 삶의 가치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춥다고, 바람이 분다고, 모래가 인다고, 태양이 뜨겁다고, 산책하는 사람이 귀찮다고, 아니면 온종일 새들이 지저귄다고 불평하는 나무를 본 적이 있는가? 나무는 이 모든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숲 속의 철학자, 카린 마르콩브 저>


자연이란 철학자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 '시간의 의미', '자연스러움의 가치'를 물으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물어볼 때는, 바로 지금입니다.


이런 질문은 재미없고 지루하다고요. 그럼 당신은 아직도 삶의 변두리만 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어렵게 말하지 않고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 단지, 우리가 자연의 가치를 배우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알지 못할 뿐입니다. 그리고 무지한 상태로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연을 바라보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자연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우리 스스로가 작은 존재임을 깨닫고, 그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해야 합니다.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연은 대답하지 않습니다. 대답은 이미 당신 주변의 자연이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 산을 바라보며,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옆에 낙엽 지는 나무를 안아보며 자연이 전달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그 짧은 시간 동안 당신에게 주는 삶의 울림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 울림에 자신 스스로도 자연이란 존재가 되어 삶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연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일깨워줍니다.


'삶의 의미'는 자연을 이해할수록 더욱 깊어집니다.


자연이 주는 '삶의 의미'는 모두에게 다른 색이지만, 물들여진 삶의 의미는 스스로가 책임져야 할 길이 됩니다.


누구의 삶도 아니 당신의 자연을 느끼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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