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시험 때 강한 멘탈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이것도 매우 유용할 거 같지 않니?^^
1. 마음 비우기
너무 식상하게 들려서인지 정작 시도하는 사람은 극소수인 방법이야. 선생님의 경험상 매우 유용한 방법이니 적극 추천!
‘풀 수 있는 문제만 풀자.’,
‘아는 문제만 실수하지 말고 풀자.’,
‘어려운 문제는 버리자. 이 문제는 나만 어려운 게 아니라 모두에게 어려운 문제이다.’
‘욕심 버리고, 아는 문제만 잘 풀어도 충분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
불안과 긴장은 욕심이 생겼을 때 생기거든. 수학 시험 시작하자마자 다 찍고 자는 아이들 있지? 그 아이들이 수학 시험 볼 때 불안해하고, 긴장할까? 맘 편히 코 골며 깊게 자는 아이들인데, 그렇지 않을 거로 생각해^^
‘절대 틀리지 말아야지.’,
‘한 문제도 실수하면 안 돼.’,
‘이번 시험에서 90점 넘지 않으면 죽음이야.’
이렇게 마음먹을 때 오히려 더 긴장하고, 당황하고, 불안하게 돼. 생각해 봐, 어려운 문제를 마주하고 이거 틀리면 절대 안 된다고, 죽기 살기로 풀고 있는데 안 풀려. 그럼, 당황하겠지? 불안하고, 계속 집착하게 될 거야.
문제가 안 풀리면 기존에 접근한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전환해서 풀어야 하거든. 그런데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는 생존이 보장될 때, 안전할 때 가능한 거야^^ 과도하게 긴장한 상태에서는 머리도 안 돌아가.
신기하지 않니? 더 잘하려고 마음먹을수록 오히려 더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아는 문제만 제대로 풀자고 마음 편히 접근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시험 결과에 대한 기대를 낮추자!
2. 벽 깨부수기(사전 준비)
이 방법은 예방주사 맞는 것처럼, 시험 볼 때마다 겪는 어려움을 미리 여러 번 겪고 면역되는 거야.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을 미리 깨부수는 거지. 몇 가지 상황을 가정해서 설명할게.
1) 소리 등 주변 환경에 예민한 경우
만일 소리에 예민하다고 하자. 조용한 환경에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 평상시에도 조용한 독서실이나 집에서만 공부해. 조금이라도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면 집중이 안 돼서 조용한 곳만 찾아 다녀.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부하기 최적인 장소만. 그런데 시험장에 갔더니 여러 가지 소음이 계속 신경이 쓰여. 에어컨 소리, 다리 떠는소리, 코훌쩍이는 소리, 시험 감독 움직이는 소리 등등.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집중이 안 돼서 당황스러워. 시간은 자꾸 흐르고. 결국 멘붕이 올 수 있겠지?
실제 시험이 중요하잖아. 본인이 소리에 예민하다고 하면 여러 가지 소음이 발생하는 시험 상황에 대비하는 거야. 시끄럽고, 집중하는 데 방해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전 연습을 해보는 거지. 사람이 계속 드나들고, 소음이 꾸준히 발생하는 카페나 개방형 도서관에 가서 실전처럼 시간을 맞추고, 시험 상황이라고 상상한 후 문제를 풀어보는 거지.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연습하는 거야. 시험 당일에 시험장 환경을 바꿀 수는 없을 테니.
2) 시험 당일 컨디션이 안 좋은 경우
수능, 공무원 시험 등 중요한 시험이 다가올수록 긴장과 걱정이 심해질 수 있어. 소화가 잘 안되거나, 배탈이 잘 나기도 하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이런 상태에서 시험을 볼까 봐 걱정되면 대비를 하는 거야. 잠을 적게 자서 머리가 멍한 상태로 만들거나,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먹고 나서 시험 연습을 할 수 있어. 이런 경험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 익숙해지는 거지.
3) 시험 스트레스가 큰 경우.
시험장 분위기에 압도되고, 시험을 보는 것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면 너를 시험 상황에 자주 노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거야. 독서실이나 도서관에 가서 자리에 앉은 다음 스스로 여기가 시험장이고 나는 곧 시험을 볼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야. 시험장 분위기를 떠올려보는 것도 좋아.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거지. 이런 상상만으로도 우리 뇌는 시험 보는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거든. 시험 상황이라는 것을 계속 되뇌이고, 생각한 다음 이제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것처럼 타이머를 이용하여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 문제를 풀어 보는 거야. 처음에는 긴장되고 당황하기도 하겠지만 차츰 적응하고 익숙하게 될 거야. 물론 실제 시험 상황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스스로 유사한 환경을 만들고,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돼.
이렇게 최악을 생각해보고, 그 상황에서 연습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견딜만 하다는 것을 또는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그리고 열악한 상황에서도 해내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지. 또한 최악의 상황에 익숙하게 되어 실제로 시험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하더라도 덜 당황스러울 거야. 마치 예방주사 맞은 것처럼^^
강조하지만, 중요한 시험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환경에서 시험을 볼 가능성은 몹시 낮아. 그런 기대는 하지 말길 바라. 만일 그런 컨디션과 환경이 갖춰진 상태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면 감사하다 하고 시험을 보면 되고^^
3. 적어 보기
마지막 방법은 불안하고, 걱정되는 것을 직접 적어 보는 것이야. 생각만 할 때는 불안과 걱정이 점점 커지고, 같은 생각과 감정이 계속 반복되거든. 이럴 때는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 보는 게 도움이 돼. 일기 쓰는 것처럼 적어도 되고, 담담히 현재 상황을 기록해도 돼. 어떤 것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지, 지금 드는 생각과 느껴지는 감정은 어떤지. 걱정되는 최악의 상황은 어떤 것인지. 다 적었으면 이 상황에 대한 너의 각오와 다짐을 적고,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담담히 받아들이겠다고 인정하면 돼. 그럼 훨씬 마음이 편안해질 거야.
그림 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2037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