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은 강한 멘탈을 유지하는 법- 마음 비우기, 벽 깨부수기, 적어 보기. 이거는 진짜 무슨 비법을 전수 하여서 훈련하는 것 같아요ㅋ 이전에 알고 있던 것과 달라서 새롭게 배운 점도 많았고요.
첫 번째, 마음 비우기. 이건 제가 알고 있던 거랑 반대였어요. 사람은 꿈을 크게 꾸고, 목표를 크게 가져야 한다고 배웠거든요.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추고, 각오해야 한다고 했고요. 그런 말도 있잖아요. 생즉사 사즉생ㅋ
비장한 각오로 이번에 수학 시험을 잘 보겠다고, 잘 봐야만 한다고 마음먹었는데 오히려 이게 부담이 되어서 시험을 망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뭐 사실 제 실력이 부족해서 시험을 못 본 게 사실이지만요ㅋ 다음번에는 선생님 말씀대로 어려워 보이는 문제는 젖혀 두고, 아는 문제만 제대로 풀자고 마음을 비워 볼게요.
벽 깨부수기에 관한 설명도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저는 선생님께서 적으신 사례에 해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음…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쿨한 남자거든요ㅋ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조용한 곳에 가서 공부하라’는 말은 저도 할 수 있는 말인데ㅋ ‘소리에 예민하니까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 가서 실전처럼 연습하라’는 말씀은 참 기발해요. ‘컨디션이 안 좋을 게 걱정되면 안 좋은 컨디션을 만든 후 예비 시험을 쳐보라’, ‘시험이 두려우면 시험 환경을 만든 후 연습해보라’는 말도요. 좀 독한 것 같기는 하지만, 충분히 효과 있을 것 같아요. 운동선수들도 시합 전에 이미지트레이닝 하는 것처럼요.
세 번째는 적어보기. 시간 관리에 관해서 설명해주실 때 ‘머릿속으로 걱정만 해서는 문제가 더 복잡지고, 근심이 사라지지도 않으니 적어 보라’고 하셨던 것과 비슷한 내용 같아요. 시험이 너무 걱정되고 불안하면 그 감정을 적어 보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내용은 시험 도중 멘붕이 왔을 때의 대처법이었죠. 받아들이고 지켜보기, 심호흡하기, 풀 수 있는 문제만 풀기. 편지를 읽을 때는 ‘앞으로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멘붕이 오면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는 장담을 못 하겠어요. 잊지 않도록 여러 번 되새겨야겠지요? 장기기억으로 보내기 위해서ㅋ 아니면 시험 때의 긴장 상황을 이미지트레이닝 한 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침착함의 대명사이신 선생님께서도 한때 유리멘탈이었다고 하셔서 놀랐어요ㅋ 선생님은 저희 혼내실 때도 침착하게 혼내셨잖아요. 그래서 더 무서웠지만ㅋ
선생님 말씀을 듣다 보면,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을 탓하기만 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서 극복하라’
는 것을 항상 강조하시는 것 같아요. 저 예리하죠?ㅋ
그럼 이만 마칩니다.
시험에 관하여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