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부아빠 Jul 27. 2024

오랜만에 혼자서~마무리

여행의 목적은 회복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쉬움이 밀려듭니다. 이제 다시 서울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숙소를 나와서 근처 카페로 들어왔습니다. 카페 이름은 "Recover"입니다. 이번 여행의 내 콘셉트와 딱 맞는 이름입니다. 아내는 지친 나를 위해서 "회복" 하고 오라며 여행을 허락했고 나 또한 휴식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가게는 작고 아담합니다.
갓 구운 빵냄새가 귀경의 씁쓸함을 기분 좋게 바꿔놓습니다.
커피 한 잔과 소금빵 한 조각을 주문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지친 삶은 회복되었는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답할 수 없습니다.

매장에서 제주도까지 수시로 전화가 왔습니다. 손님의 컴플레인과 단체주문 가능여부 등의 문제를 이곳에서 직접 통화하며 해결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사소한 질문까지 문자와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완전한 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재충전은 충분히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성게 알 고명과 싱싱한 전복으로 꽉 채워진 물회입니다. 물가상승으로 전복이 조금 줄었지만, 그래도 맛은 일품입니다.

여행의 꽃은 머니머니해도 면세점 여행입니다. 다음 여행을 기대하려면 아내를 위한 선물은 필수입니다. 어쩌면 아내가 면세점 여행 때문에 나를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비싼 명품은 아니지만, 아내에게 어울릴만한 작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포장케이스에 담으니 더욱 그럴싸해 보입니다. 아내가 좋아해야 다음 여행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걱정과 기대교차합니다.

큰 아들에게 엄마의 컨디션을 물었습니다. 별일 없다는 회신이 도착했습니다. 마음이 놓입니다. 편안하게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비행기도 편안하게 하늘을 날기 시작합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작가의 이전글 오랜만에 혼자서~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