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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부아빠 Jul 26. 2024

오랜만에 혼자서~ 3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숙소 근처 식당에서 톳 비빔밥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웠습니다. 식당 아주머님은 해안선이 아름답은 코스라며 강추하셨습니다. 멀지도 않고 사진 찍기 좋은 코스라며 올레길 자랑까지 하셨습니다.

숙소인 함덕해변에서 출발해서 옆 동네 삼양해변까지의 코스입니다.

배낭 양쪽에 이온음료와 커피를 담았습니다. 해안가는 이쁘고 거리는 조용합니다. 가끔씩 만나는 카페의  팝송과 가요 멜로디가 마음을 가볍게 만듭니다.

걷다 보면, 조그마한 오름도 만납니다. 해안가 절경에 설치된 팔각정에 쉬면서 바람에게 위로받고 파도와 넋두리를 나눕니다. 흘린 땀은 이온음료로 보충하고 상한 마음은 커피 한 모금으로 달래 봅니다.

걸으면 생각이 정리됩니다. 지난날의 후회와 아쉬움이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물론, 만족함과 행복했던 일들도 생각납니다. 그리곤 앞으로의 준비와 계획을 꼼꼼하게 따져보며 기대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런 상상과 기대를 좋아합니다. 때로는 몽상가처럼 때로는 황당한 또라이처럼 말입니다.ㅎㅎ

생각은 자식과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자식이 지금보다 더 잘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가게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되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생각들입니다.

해안길이 끝나고 아스팔트길을 만났습니다. 걷다 보니 태양이 너무 뜨겁습니다. 쉴만한 그늘이 더 이상 만날 수 없습니다. 목덜미는 따갑고 두 팔은 이미 벌겋게 익었습니다. 점점 후회가 밀려옵니다. 이러려고 이 먼 곳까지!....ㅠㅠ

후회가 밀려올 때쯤,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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