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르는 굼벵이 Sep 09. 2023

머릿속을 정리할 시간은 있어야지

바빴던 오늘들을 정리하는 오늘

한 2주가 정신없이 지났다. 일이 그때 몰렸다. 정리수납전문가로서 프리랜서다. 일이 뜸할 때도 많을 때도 있다.


아직은 현장에 가면 배울 다.  시작부터 끝까지 매 순간 배운다. 재밌고 신난다. 배울 게 없는 곳은 흥미가 없다. 일적인 영역에서도 그렇지만 사람들 에게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며 배우는 것이 크다. 


그래서인 일을 마치고 나면 머릿속이 가득 차고 그걸 정리하느라 머리가 분주하다.  일이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일이 끝나도 여전히 호흡이 가쁘다. 그런데 일이 몰려있어 숨을 고르배운 것을 정리할 여유가 없었다. 이제야 머리도, 숨도 가지런히 해본다.


먼저, 현장에 나가 배운 것들을 정리한다. 했던 일을 복기해 보기 하기도 하고, 일하면서 들은 정보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일하는 분야에서 시야가 밝고 싶다. 넓게 알지 못하고 일을 하면 깜깜한데 있는 기분이다. 넓게 많이 보면서 가야 성장도 빠르겠지.


그동안 손에 들지 못했던 책도 읽는다. 나를 채우는 시간. 어떤 분야든 일만 하면 내 속에서 뭔가가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걸 채우지 않으면 내가 텅 빈 기분이다. 그건 기자일을 할 때도, 빵을 만들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서 일을 나가면 '나도 일해야 하는데, 나만 놀고(?) 있나'하고 마음이 급해지지만, 되돌아보고 속도를 늦추고 정리하는 시간이 중간중간 필요함을 느낀다. 이런 시간 없이 계속 분주한 시간을 보내며 일만 한다면, 성장하는 속도도 현저히 느릴 것 같고 생각하는 데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데로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서로서로 만드는 반짝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